IT기업과 자동차 업체의 대결…스마트카 시장의 승자는?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16.01.3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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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자동차와 IT 융합 스마트카 전쟁'…미래 자동차를 둘러싼 기업들의 전쟁

/사진=동아엠앤비 제공/사진=동아엠앤비 제공


#미래 자동차 세계에는 신호등이 사라진 지 오래다. 더 이상 운전자들이 신호등을 주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모든 차량 운행은 시스템에서 제어된다. 모든 자동차는 도로의 상황을 파악하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수준의 인공지능을 갖췄다. 마치 모든 차가 거대한 로봇의 부품처럼 움직이게 된 것.

전기자동차 전문업체 테슬라 모터스가 상상한 미래의 자동차 모습이다. 전기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자동차와 자율주행차의 개발로 이른바 '스마트카' 시대가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전망이다.



스마트카 시장은 IT 기업과 기존 완성차 업체의 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첨단 기술이란 강력한 무기를 가진 IT 기업들인 테슬라, 애플, 구글 등은 일찌감치 스마트카 시장에 뛰어들었다. 기존 완성차 업체인 벤츠, BMW, 현대자동차 등도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전기차 시장은 IT 기업 태생인 테슬라가 문을 열었다. 2003년 설립된 테슬라는 2014년 세계 최초의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공개했다. 충천 없이 600킬로미터를 주행했다고 발표하면서 기존 전기차의 문제로 지적된 배터리의 한계도 극복했다. 로드스터는 11만 달러(약 1억3233만원)의 고가에도 1200대가 팔렸다.



구글과 애플은 '커넥티드 카'에 한창이다. 커넥티드 카는 궁극적으로 무인자동차 실용화를 목표로 한다. 즉 다른 차량이나 교통 상황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자동차가 모든 상황을 판단·제어해 스스로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애플은 콘셉트카인 '아이무브'(iMove)를 기획 중이고 2020년까지 자체 자동차 브랜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구글도 2007년부터 '리차지IT'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전기자동차를 개발, 이미 상업성 테스트까지 마쳤다.

볼보, 포드 등 자동차 업체들은 뒤늦게 스마트카 시장에 뛰어들었다. 시장 선점을 위해 IT기업과 적극 손을 잡거나 자체 기술을 개발 중이다. 볼보는 지난해 MWC에서 V2V(Vehicle-to-vehicle)을 선보였다. 자동차에 있는 센서들이 전방에 있는 빙판길이나 사고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기능으로 커넥티드 카의 일종이다. 현대차는 2018년까지 양산형 순수 전기차 모델을 개발, 출시할 예정이다. 2014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LG 전자도 최근 차량용 반도체·통신 장비, 전기차 배터리 등 개발에 나서며 스마트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책은 IT기업과 완성차 업체와 전자 회사 등이 뛰어든 스마트카 시장의 치열한 경쟁 상황뿐 아니라 미래 자동차가 끼치는 사회·경제적 영향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자동차와 IT융합 스마트카 전쟁'=박기혁 지음. 동아엠앤비 펴냄. 264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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