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범야권 통합 연대의 힘으로 총선 치러야"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6.01.1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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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신년 기자회견 질의응답 전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2016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2016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총선과 관련, "범야권 통합 연대의 힘으로 이번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데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도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신년기자회견 중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당과도 통합에 대해 의논하고 연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다음은 문재인 대표의 일문일답.

-천정배 의원 주축의 국민회의, 정의당과도 통합논의를 공식화하자고 했다. 김종인 선대위원장과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우선 천정배 의원 측과의 통합, 그리고 정의당과는 현실적으로 통합은 좀 어렵단 판단하에 선거연합이 논의돼 왔었다. 뿐만 아니라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당과도 저는 크게 통합 또는 연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범야권의 통합 연대 힘으로 이번 총선 치러야 한다는데 김종인 선대위원장도 아무 이견이 없다. 그리고 저는 말씀대로 백의종군 하더라도 우리 총선 승리 위해 열심히 도울 것이다. 어덯게 하는 게가장 많이 크게 돕는 최선의 방법인지 잘 논의하겠다.



-총선 승리 위해 기여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이번 총선서 불출마 하면서 전국 선거 지원 유세할건지, 아니면 부산이나 수도권에 출마할 의향이 있는지, 그리고 국민의당의 향호 행보 예측도 궁금하다.
▶일단 저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든, 비례든 출마하지 않겠다고 불출마 선언했던 상태다. 아직까지 그 생각에 변함없다. 그러나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총선 승리 위해 도울 것이다. 인재영입위원장은 백의종군하면 모든 직책 내려놓는 게 깔끔하지 않겠나.

안철수 신당에 대한 미래 예측 적절치 않다. 하지만 다만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맞서서 우리 야권을 이기게 만들고 또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 이끌 중심세력은 우리 더불어민주당이다. 그 점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나 인정은 변함없을 것이다.

-호남민심 이반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 많은데 대책?
▶지금 호남 민심 이탈은 참으로 송구스럽다. 비단 호남 뿐만 아니라 우리 야권을 지지하는 국민들, 또 새누리당 정권에게 계속 이렇게 정권을 맡겨선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모든 국민들 포함해서 우리당이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의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당대표로서 몸 둘 바를 모를 심정이다. 호남이 바라는 건, 그리고 야권 지지층이 바라는 건 우리당이 새로워지고 이기는 정당이 돼달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우리당을 그렇게 변화시키겠다. 우리당을 새롭게 만들고 호남뿐 아니라 호남 밖에서도 이길 수 있는 희망을 줄 수 있는 정당이 된다면 호남 민심도 우리당으로 돌아와 기꺼이 우리당 선택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당은 이미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렸다. 호남에 대해선, 특히 광주에서는 좀 더 특별하게 시민들의 뜻을 받들 수 있는 공천 절차가 가능할지도 모색해보려고 한다.


-대표직 사퇴 언급을 한 현 시점에서 당을 제대로 살려냈다고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이번 총선결과 따라 문대표가 어떤 책임 질수 있을지 궁금하다.
▶아직까지 우리당을 제대로 살렸다라고 말씀드릴 순 없다. 그러나 당을 다시 살릴 수 있는 아주 중대한 변곡점은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저의 사퇴가 우리당을 살려내는데 더 큰 도움되리라 믿는다.

어느 수준이면 총선승리라고 할 수 있겠는지 여부는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다. 다만 분명한 건 새누리당의 과반수는 반드시 막아야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새누리당은 경제살리기법이란 이름으로 노동악법을 밀어붙이고 있다. 그 가운데는 비정규직을 줄여나가기는커녕 비정규직을 더 확산되게 만드는 심각한 노동악법도 있다.

만약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한다면 아마 그 악법들을 밀어붙이고 강행할 것이다. 국민들이 새누리당의 과반수를 막아주셔야 한다. 우리당이 그 역할 하겠다. 그게 우리당이 총선에 임하는 목표다. 이번 총선결과에 대해서 제가 당대표직에 있든 없든, 백의종군 하든 어떤 위치에 있든 총선결과에 무한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총선에서 정권교체 기반을 마련하지 못하면 제 역할은 여기까지다라고 인정해야하지 않겠나.

-통합 물꼬 위해 물러난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15명 탈당했다. 통합 아니라 분열의 씨앗이 됐다는 평가가 있다. 한상진 국민의당 창준위원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 국부론을 꺼내들었다. 어떤 입장인지.
▶그동안 우리당을 나간 분들이 나간 이유를 말하자면 저의 사퇴를 요구하며 제가 사퇴않는 걸 우리당을 나가는 이유로 말씀들 했다. 이제 제가 사퇴한다면 그러면 다시 통합을 논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통합의 걸림돌이 해소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이다. 저의 사퇴를 계기로 이제 통합 논의가 다시 활발해져 통합이 이뤄지길 바란다.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 건국한 국부다라는 말은 한상진 위원장 자신이 그 말을 취소한 것 같다. 부적절한 말 같다. 아마 이승만 대통령도 그렇게 생각 안했을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은 1948년 정부 수립으로 대한민국이 건국됐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대한민국은 1919년 3.1독립운동으로 건국됐고 해방 후 정부 수립에 의해서 이제 독립된 그리고 자주적인 민주적인 그런 국가를 재건하게 된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이승만 대통령이 정부수립 이후 최초로 발행한 정부의 관보1호를 보면 대한민국 30년이라고 연호가 표시돼있다. 이승만 대통령이 국부이거나 1948년 대한민국 건국이란 역사인식은 맞지도 않을 뿐더러, 대한민국 정통성을 외려 훼손하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2014년 9월에 당시 박영선 원내대표가 이상돈 교수를 영입하려다 반발로 철회했다. 김종인 위원장도 새누리당과 연관 맺고 있는 분이었는데 이번 영입에 대한 당내 분위기 다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우선 두 분의 위치나 역할이 다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분을 모시는 것에 대해서 당내에서 공감대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달랐다고 생각한다.

-대표님은 부채주도 성장에서 소득주도성장을 말씀하셨다. 부채주도 성장에서 생기는 문제 해결 핵심인데, 좀비기업 문제 등에 대해서 어떻게 관리해나갈 생각인지 궁금하다. 아울러 낙동강벨트에서의 총선 승리 비책, 사퇴로는 부족하다는 당밖 의견에 대한 생각은?
▶우선 가계부채 문제는 근본적으로는 가계소득을 높여서 부채 감당 능력을 키워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단기적으론 지금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너무나 빠르다. 가계부채 증가 억제하도록 DTI 등 부동산 담보대출 규제를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중기적으론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정부가 관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적어도 경제성장률 범위 넘어서지 않게 가계부채 총액을 관리해나가는 정책 필요하다.

낙동강 벨트 선거전략은 부산경남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여러 후보들이 있다. 대구에서도 우리 김부겸 전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앞서가고 있다. 영남의 정치가 달라지고 있다. 영남지역과 강원지역을 총선 승리 전략지역으로 설정해 더 많은 관심과 지원 보낸다면 이번 총선서 과거 어느 때보다 좋은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호남 탈당 사태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오늘 회견이 광주전남 잔류 의원들에겐 미흡한 듯하다.
▶지금 필요한건 대표 사퇴가 아니라 선대위에 전권을 넘겨주는 게 필요하다. 거기에 우리 당헌당규 상 절차들이 있다. 광주호남 의원님들도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분명하게 밝힌 건 사퇴의 의지, 그리고 선대위에 전권 이양이다. 아마 탈당 고심하는 의원님들에 대해선 답이 됐다고 본다. 제가 알기론 그 의원님들께서 탈당의 뜻을 접으셨거나, 또는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다시 정리 한 것으로 안다. 호남 총선 대책이라고 특별한 게 있겠나. 우리당이 새로운 정당이 돼서 새로운 인물들로 기득권 정치세력과 대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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