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업계 첫 북미모터쇼 참가…꿈의 강재 선보인다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16.01.1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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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자체 개발 미래자동차 소재 30여종 공개

포스코가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강판이 모두 적용된 자체 개발 철강 차체를 선보인다./사진제공=포스코포스코가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강판이 모두 적용된 자체 개발 철강 차체를 선보인다./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 (386,500원 ▲3,500 +0.91%)가 세계 철강사 가운데 처음으로 모터쇼에 참가해 첨단 자동차강판을 선보인다.

포스코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이달 11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2016북미국제오토쇼(NAIAS, 이하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기술전시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관련기사 '[단독]포스코, 글로벌 철강史 첫 '세계 4대 모터쇼' 참가')



포스코는 여기서 트윕(TWIP), HPF(고온프레스성형)강 등 포스코 고유제품을 비롯해 미래 자동차 소재 30여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트윕강은 세계 철강사 중 포스코가 유일하게 양산에 성공한 강재로서 강도와 가공성을 모두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꿈의 강재로 평가받는다. 1mm² 당 100kg 하중을 견디면서 잘 휘어져 같은 강도 철강재보다 가공 편의성은 5배 높다. 충격 흡수 능력이 탁월해 충돌에서 자동차를 지켜주는 앞뒤 범퍼빔 등에 적용된다.



HPF강은 열처리 때 가공성을 높여주는 고강도 철강재다. 보통 강도가 1.5GPa(1mm² 당 150kg까지 하중을 견디는)보다 높아지면 가공이 어려운데 이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주로 측면 충돌 또는 전복 사고시 외부 충격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해야 하는 센터 필러(차의 기둥에 해당) 등에 적용된다.

포스코가 유일하게 세계 최고강도 수준인 2GPa(1mm² 당 약 200kg 하중을 견딤) 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2014년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르노의 리터카(1리터로 100km를 주행 가능)인 이오랩에 적용됐다.

최근 양산에 성공한 고강도·고연성의 1GPa급 트립(TRIP)강과 트립강 이상 가공성이 높은 PosM-XF(EXtra Formability)강 등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포스코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강판이 모두 적용된 가장 이상적인 철강 차체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 차체는 무게가 기존 준중형급 차체에 비해 26.4% 가벼우면서도 안전성은 높다.

유럽과 북미의 자동차 충돌 성능 평가기관인 Euro NCAP(유럽 신차 평가 프로그램)과 IIHS(미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의 기준에 따라 제작됐다. 포스코 자체 성능평가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별 5개와 Good을 받았다.



소재 생산에서부터 재활용까지 전 주기에 걸쳐 배출하는 CO2(이산화탄소)량을 측정하는 LCA 평가 결과, 내연기관 차체에 비해 약 50%, 같은 크기의 알루미늄 차체 전기차보다 9% 낮다.

포스코는 세계 10개 자동차강판 생산공장 및 24개의 가공센터를 통해 도요타,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톱 15개사와 부품제조사에 자동차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860만톤 수준인 자동차강판 판매량을 2018년에는 1000만톤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객 맞춤형 '솔루션마케팅'을 전개해 WP(World Premium) 자동차 강판 판매 비중을 현재 40%에서 70%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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