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목함지뢰’도발과 포격도발로 촉발된 ‘일촉즉발’의 무력충돌 위기 속에서 열린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이 54시간의 마라톤 담판 끝에 극적 합의를 이룬 지난해 8월25일 오후 12시 경기 연천 중부전선에서 대북 확성기의 전원이 내려지고 있다. (합참공보실 제공) /사진=뉴스1
군 관계자는 이날 "정부 방침에 따라 오늘 정오를 기해 최전방 부대 11곳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것은 7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결정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8월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확성기 방송 중단에 합의한 이후 4개월여만이다.
대북 확성기는 야간에는 약 24km, 주간에는 10여km 떨어진 곳까지 음향을 송출할 수 있다. 군은 고성능의 이동식 확성기 6대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북한이 확성기를 겨냥해 포격 도발을 벌이고 우리 군이 대응 포격에 나섰던 만큼 이번에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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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북한이 확성기 방송 시설에 조준사격을 가할 경우 자위권 차원에서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미는 북한군이 조준타격 등을 위협을 가하며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면 미군의 전략 무기를 한반도에 전개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부 당국이 단계적 조치를 예고한 만큼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한 북한군의 움직임에 따라 추가적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높아, 한반도 긴장 수위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