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아베에 "위안부 합의 어긋난 언행, 유념하라"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16.01.07 19:37
글자크기

[the300] 아베 총리와 15분간 통화…北 4차 핵실험 대응방안 등 논의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뉴스1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언론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정신에 맞지 않는 언행이 보도돼 피해자들이 상처를 받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하면서 잘 관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언행들은 합의를 통해 이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있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베 총리로부터 전화를 받고 약 15분간 위안부 문제 합의와 북한 4차 핵실험 관련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며 이 같이 밝혔다.



전화 통화에서 아베 총리는 "지난해말 타결된 위안부 문제 관련 합의로 북핵이라는 공동의 도전 요인에 한・일 양국이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양국 관계의 선순환적 발전을 위해 (위안부 관련) 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두 정상은 북한의 이번 핵실험이 한반도는 물론 지역 및 국제사회의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향후 북핵 문제를 다뤄 나가는 데 있어 역내 관련국들 간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만큼 한・일 양국간 협력은 물론 한・미・일과 중국, 러시아 등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또 양 정상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또 다시 핵실험을 강행한 것과 관련, 이에 상응한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점에서 우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강력하고 실효적인 조치가 포함된 결의안이 신속하게 채택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일본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