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지하벙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소집해 약 40분간 회의를 주재하고 "그동안 우리와 국제사회는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임을 누차 경고해 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강력한 국제적 대북제재 조치 등을 통해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이 즉각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요국들과의 양자 차원 및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의 외교적 노력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럴 때일수록 나라가 안정을 유지하고 흔들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어떤 대치 상황이 올지 모르므로 정치권에서는 모든 정쟁을 멈추고 국민의 안위를 위해 다같이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NSC 상임위원장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낮 12시에는 김 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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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낮 12시30분(평양시간 낮 12시) 특별 중대보도를 통해 "6일 10시 첫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부근에서 규모 4.8의 인공지진이 감지됐다. 인공지진파 발생 지점은 북한 길주에서 북쪽으로 약 49km 떨어진 풍계리 핵시설 인근이었다.
NSC 사무처장인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정부 성명'을 통해 "정부는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면서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정부는 이미 경고한대로 북한이 핵실험에 대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동맹국 및 6자회담 참가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유엔 안보리 차원의 추가적 제재를 포함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