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포스코, 글로벌 철강史 첫 '세계 4대 모터쇼' 참가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장시복 기자 2016.01.0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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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자동차강판 마케팅 일환으로 고강도·경량 제품 대거 전시

포스코의 경량화 강재인 열처리 프레스성형강(2000 HPF), 트윕강(900 TWIP)에 마그네슘 판재(Mg panel)가 적용된 르노 콘셉카 '이오랩(EOLAB).' 이오랩은 1ℓ로 100km를 달릴 수 있다./사진제공=포스코포스코의 경량화 강재인 열처리 프레스성형강(2000 HPF), 트윕강(900 TWIP)에 마그네슘 판재(Mg panel)가 적용된 르노 콘셉카 '이오랩(EOLAB).' 이오랩은 1ℓ로 100km를 달릴 수 있다./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가 글로벌 철강업계 사상 최초로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북미 국제 오토쇼(NAIAS·이하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참가한다. 자동차 강판이 철강 업계에 주요 먹거리로 부상하는 가운데 포스코는 자동차 기업들과 유대 강화를 노린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11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16 디트로이트모터쇼'에 단독 전시관을 열고 첨단 자동차강판을 선보인다.



디트로이트모터쇼는 북미 최대 모터쇼이자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로 109년 역사를 자랑한다. 현장은 자동차강판 사업 수장인 오인환 철강사업본부장(부사장)이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포스코 (386,500원 ▲3,500 +0.91%)는 대표적 고강도·경량 강판인 AHSS강과 함께 지난해 하반기 개발을 마친 TWIP강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TWIP강은 기존 자동차 강판보다 강도는 3~4배 강하고 무게는 30% 가볍다.



이와 함께 용융아연도금강판(GI) 제작 기술을 적용해 도장 선명성을 높인 GI-ACE강, 일정 충격에도 복원력이 뛰어난 MAFE강, 변형이 쉬워 부품제작에 많이 쓰이는 FB강 등도 전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업계에 따르면 고객 맞춤형 강판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솔루션마케팅도 등장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초고강도강과 마그네슘 강종을 적용한 르노 콘셉트카 '이오랩'을 선보인 바 있다.

포스코는 일정 중 언론 대상 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지금까지 별도 언론 행사는 소수의 글로벌 자동차 기업 내지 부품사들에만 허용돼왔다.

세계 모터쇼 역사상 철강 기업이 전시장에 강판을 소개하기는 포스코가 처음이다. 이는 자동차강판 등 WP(World Premium) 제품 마케팅에 치중해온 권오준 회장 전략과 맞닿아 있다. 포스코는 전체 제품 판매에서 WP 비중을 올해 말까지 45%, 2017년에는 50%까지 높인다는 목표 아래 지난해 3분기 말 39.6%를 달성했다.


자동차강판의 경우 포스코는 2014년 830만톤에 이어 지난해 870만톤(추정)으로 판매량을 늘렸다. 올해는 910만톤, 내년에는 950만톤까지 매년 40만톤씩 늘릴 계획이다.

1973년 현대차·대우차 등 국내 자동차 기업에 열연코일 판매를 시작한 포스코는 현재 글로벌 상위 15개 자동차 기업 모두에 자동차 강판을 공급 중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공급과잉으로 철강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와중에 포스코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업계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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