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새정치연합) 내 김한길계 의원들의 집단 탈당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탈당을 고심 중인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도중 잠시 회의장 밖으로 나가고 있다. 2015.12.31/뉴스1
김 전 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애오라지 계파이익에 집착하는 패권정치의 틀 속에 주저앉아 뻔한 패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면서 더불어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국민을 믿고 공동대표로서 함께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못했다"면서 "패색이 짙었던 지방선거를 돌파하고 나자, 어렵사리 모셔온 안철수 의원을 패권 정치는 급기야 밖으로 몰아내고 말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중산층과 서민이 더 행복해지는 길을 최우선으로 삼는 정치, 각자가 땀 흘린만큼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가는 정치, 땀 흘리고 싶어도 땀 흘릴 수 없는 이들은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나라가 보살펴주는 정치,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행복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정치를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탈당을 고민하고 있는 당내 인사들에 대해서도 "오늘의 제 선택이 고뇌가 점점 더 깊어가는 동지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