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김한철 "범처럼 보면서 소처럼 걸어가자"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2015.12.3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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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사진제공=기술보증기금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사진제공=기술보증기금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기보는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기술보증을 지원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지원에 주력했다"며 "2016년에는 '중소기업 新보증체계 구축방안'을 조기에 정착시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는 한편, 투자용 평가모형 등을 마련하여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기술금융지원기관으로서 역할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이사장은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올해도 '호시우행'(虎視牛行)의 마음으로 목표를 직시하고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해줄 것을 강조했다.



2016년 경기상황에 맞추어 기보는 총 19조원 이상의 기술보증을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창업 환경 조성을 위해 기술창업기업에 8조2000억원, 신성장동력산업에 5조7000원, 일자리창출기업에 4조2000억원을 지원하고, 정책효과가 높은 창조경제지원보증에 2조8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창업기업에 대해 연대보증인 없이 기술성, 사업성만 평가해 지원하는 ‘신 창업보증’을 연초에 시행할 예정이며, 실패한 기업인에게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재기지원보증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술평가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평가인프라를 고도화하고, 기술금융 확산을 위해 민간에 기술평가 노하우를 전수하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


희망과 기대 속에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기금 가족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으로 성원해 주신 중소기업인과 유관기관 관계자 여러분에게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면,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기술보증을 지원한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

또한, 정부에서는 창조금융의 핵심과제로 기술금융 확산을 선정하여 우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었던 시기였습니다.

이에 지식재산금융, 보증연계투자, 기술이전 사업화 등 다양한 방식의 기술금융을 지원하였으며, 기술평가모형과 평가기법을 민간에 전파하여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대외적으로도, 베트남 KSP사업을 포함하여 태국, 헝가리 등 해외 여러나라에 우리의 기술금융시스템을 전수하여 기술금융의 글로벌화를 이끌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성과들을 이루어 내기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기보가족 여러분!

금년 우리경제는 가계부채 등 내수 진작을 저해할 위험요인이 여전한데 다가 수출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은 금리변동성에 취약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대외환경 속에 우리 기보는 또 다른 변화의 바람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우리 임직원 모두가 실천해야할 몇가지 과제에 대하여 당부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중소기업의 금융애로 해소라는 우리의 소임을 충실히 이행합시다.

올해 우리는 신규보증 5조원을 포함하여 총 19조원 이상의 기술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며,특히, 창업기업과 일자리창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여 청년 실업 및 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자 합니다.

또한, 창업초기 기업에 대한 연대보증 면제와 재도전 기업에 대한 재기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함과 아울러, 최근 발표된「중소기업 新보증체계 구축방안」이
빠른 시간 내에 정착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제도를 정비하여 중소기업의 자금애로 해소에 만전을 기해야겠습니다.

둘째, 기술금융의 선도자로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합시다.

우리는 그동안 끊임없는 노력으로 기술금융 영역을 넓히고 각종 지원제도를
정비해왔지만, 민간시장 활성화라는 시대적인 요구에 부응하여 또 다른 진화를 준비해야만 하는 시점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투자용 기술평가모형을 고도화하고 성장단계별 투자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모험자본 시장의 활성화에도 우리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의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신뢰성과 객관성이 담보된 기술평가시스템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여 최고의 기술금융 인프라를 구축해야겠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기보에 가면 오직 기술 하나만 가지고도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을 고객에게 심어줘야겠습니다.

셋째, 윤리·준법 경영 강화와 경영혁신을 통해 투명하고 강건한 기금으로 거듭나도록 합시다.

일찍이 율곡이이 선생은 ‘혁구습 일도결단근주(革舊習 一刀決斷根株)’ 라고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이는, “구습을 혁파하라! 한칼에 나의 못된 뿌리를 끊어버려라!” 라는 뜻입니다. 오늘이 지나고 내일 못된 구습을 없앤다고 생각해서는 어떠한 구습도 바꿀 수 없습니다.

조직 전반에 부패유발 요인이 잠재되어 있는지 철저하게 살펴보고 과거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즉시 고쳐 나가도록 합시다.

한편, 우리는 지난해 법규, 규정 개정 등을 통한 규제혁신 노력으로 업무프로세스와 고객서비스 개선에 있어 상당한 성과를 얻었습니다.

올해에도 고객과 현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불합리한 업무관행이나 낭비요인을 없애는 혁신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을 당부드립니다.

넷째, 기금의 지속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재무건전성 제고에 노력 합시다.

보증자산에 대한 체계적인 리스크관리와 보증심사시스템의 고도화를 통해 보증부실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구상채권의 효율적인 관리와 재원조성방법 다각화를 모색하여 건실한 기본재산 기반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소통과 협업을 바탕으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즐길 줄 아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함께 노력합시다.

활력이 넘치고 일할 맛 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기관장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먼저 고민하겠습니다.

소통을 가로막는 내부의 장벽을 제거하고 우리들만의 세계에 안주해 온 작은 울타리에서 과감히 벗어나 급변하는 외부환경 변화에 당당히 맞서고 소통하는 용기와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

‘잔잔한 바다에서는 좋은 뱃사공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록 어렵고 힘든 과정이었지만 그동안 겪어온 수많은 시련은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변화는 위기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위기가 곧 기회임을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변화를 우리에게 주어진 특권으로 생각하고 이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도전하고 또 도전합시다.

무엇보다 우리가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실천의지가 중요합니다.

우리 구성원 모두 호시우행(虎視牛行)의 마음으로 목표를 직시하면서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다시 한 번, 지난해 보여주신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평화와 행복이 충만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16년 새해 아침
이사장 김 한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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