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아SM, 내년 스포츠 한류 연다...시너지 사업 '시동'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5.12.28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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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80,400원 ▲4,100 +5.37%)엔터테인먼트와 갤럭시아에스엠 (1,965원 ▲7 +0.36%)이 내년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중국 스포츠 시장이 황금기를 맞이하면서 스포츠 한류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27일 갤럭시아에스엠 관계자는 "에스엠과 스포츠 스타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부터 공동 스포츠 마케팅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 중"이라며 "중국 스포츠 시장은 한국보다 관객을 모으기 쉬워 여러 행사를 기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아에스엠은 국내 최대 스포츠 마케팅사인 IB월드와이드가 사명을 변경한 기업이다. 지난 8월 IB월드와이드는 에스엠과 손잡고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에스엠과 이수만 회장은 115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4.5%를 취득했다.

갤럭시아에스엠은 15개 종목에서 50명 이상의 선수들을 관리한다. 체조선수 손연재, 골프선수 박인비, 야구선수 추신수,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 등이 대표 소속 선수다. 갤럭시아에스엠은 이들 선수들의 스폰서쉽 계약을 지원하고, 광고 등 매니지먼트를 담당한다.



에스엠과 갤럭시아에스엠은 중국 시장 공략을 노리고 있다. 이는 중국의 스포츠 산업은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국 스포츠 스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에스엠의 노하우를 더하면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전략이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스포츠 산업은 정부가 정책을 완화하고, 기업이 투자를 확대하면서 관련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국영방송 CCTV가 독점하던 중계권 독점 계약을 깨고, 지방 방송국과 포털사이트 등의 중계권 구입 양도를 허락했다. 다양한 경기의 중계가 가능한 기반이 만들어진 셈이다.


또 중국 기업들도 스포츠 투자에 적극적이다. 올해 완다그룹이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지분 20%를 인수했고, 중국 자본 컨소시엄이 맨체스터 시티에 지분 투자를 했다. 인터넷 대기업인 알리바바는 알리바바스포츠를 설립했다.

최홍매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거대한 내수시장과 인터넷 모바일 이용자수 증가로 스포츠 산업 발전에 기반을 마련했지만, 아직 인당 스포츠 소비는 선진국 대비 뒤떨어지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갤럭시아에스엠도 한국에서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중국에서 경기 개최가 가능한 종목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스포츠 시장에 대한 자료가 부족해 면밀하게 검토한 뒤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에스엠 관계자도 "단순히 야구나 골프와 같은 인기 스포츠 선수의 성장성만 본 것이 아니다"며 "선수들의 IP(지적재산권)와 에스엠의 노하우를 더해 새로운 스포츠 한류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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