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네오가구는 24일 회사의 전 경영진 성동훈, 김은수 등 임직원 6명을 배임·횡령혐의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고소를 당한 전 임직원들은 현재 보루네오가구 최대주주인 전용진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인사들이다.
이들 전 경영진은 회사를 인수한 뒤 부실했던 중국 대양석유화공유한공사에 투자해 37억원의 손해를 끼쳤고 팔레트사업, LED사업 투자 등의 명목으로 내부자금 145억원을 불법으로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대양석유화공유한공사는 이번에 고소를 당한 성동훈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성 대표는 보루네오가구의 전 경영진 추천으로 오는 1월4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 신규사내이사 후보로 올라있다.
전 경영진이 배임·횡령 혐의로 고소를 당하면서 경영권 분쟁은 새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8일 전 경영진의 우호세력인 태왕이앤씨외 7인은 보루네오의 사내이사 및 감사 등 6명을 해임하고 신규 사내이사와 감사 11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올려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 11일 5% 공시를 통해 등장해 지난 23일까지 5.51%(220만3179주)를 장내매수 했다.
전용진 회장측은 우선 임시주총을 대비해 우호세력을 계속 확보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23일 예림임업을 끌어들여 주식 9만4522주(0.24%)를 장내매수 해 지분을 15.29%(611만4219주)까지 끌어올렸다. 예림임업은 보루네오가구의 협력업체이자 현재 전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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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태왕이앤씨 등 소액주주들도 우선 임시주총을 대비해 지분 매입에 계속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시주총 때까지는 현 경영진과 전 경영진간의 갈등이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