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업!코넥스]대주이엔티, 엘리베이터부품 '확장'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15.12.24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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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보온관 국내 업계 1위…레일 이어 로프·드럼 등 엘리베이터부품 강화

편집자주 코넥스는 '등용문'이다. 단순히 코스닥 상장을 넘어 글로벌시장 '넘버1'을 노리는 강소기업이 다수 포진해있어서다. 하지만 코스피와 코스닥에 비해 코넥스 상장기업에 대한 정보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코넥스 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와 투자를 돕기 위해 '점프업! 코넥스'를 통해 머니투데이 기자들이 '발로 뛰며' 취재한 코넥스 상장기업 분석을 제공한다.

박주봉 대주이엔티 회장 / 사진제공=대주이엔티박주봉 대주이엔티 회장 / 사진제공=대주이엔티


대주이엔티는 대주중공업, KC(옛 한국종합화학) 등을 거느린 대주KC그룹의 주력계열사다.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을 지낸 박주봉 회장이 이끄는 대주이엔티는 열을 수송하는데 쓰이는 이중보온관과 함께 가이드레일 등 엘리베이터부품 등에 주력한다.

◇해외로 나가는 이중보온관=이중보온관은 열병합발전소로부터 일반산업단지와 아파트, 주택 등에 열을 전달하기 위한 수송관에 주로 쓰인다. 이중보온관은 폴리우레탄으로 만들어져 보온과 단열 등이 뛰어나다.



대주이엔티는 그동안 한국지역난방공사와 GS파워, 롯데건설, 한진중공업 등 국내 유수 공기업 및 대기업들과 이중보온관 및 이중보온관을 활용한 공사 등에서 활발히 협력해왔다. 대주이엔티는 국내 이중보온관 시장에서 30%가량 점유율을 보이며 업계 1위를 내달리고 있다.

대주이엔티는 내수시장에 이어 지난 2011년 마다가스카르에서 열배관공사를 시행, 해외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어 2013년에는 모잠비크, 올해는 우즈베키스탄에서도 공사를 수주했다. 내년에는 말레이시아와 카자흐스탄 등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대주이엔티는 이중보온관과 함께 엘리베이터부품을 사업의 양대 축으로 한다. 이 회사는 엘리베이터용 가이드레일을 현대엘리베이터와 함께 오티스, 티센크루프, 미쓰비시, 쉰들러 등 5대 엘리베이터 업체들에 모두 납품한다. 가이드레일과 관련한 국내시장 점유율은 70% 수준이다.

◇유가하락 등 변수, 엘리베이터부품 '만회'=대주이엔티는 2011년 매출액 1026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 1000억원 이상 실적을 올렸다. 이 회사는 이후 2012년 1193억원, 2013년 1230억원, 지난해 1447억원 등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올해는 역성장이 불가피하다. 대주이엔티 관계자는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열병합발전 등 대체에너지 수요가 줄었다"며 "이중보온관 및 관련 공사 수주 역시 줄면서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주이엔티는 이중보온관 및 관련 공사에서의 부진을 엘리베이터부품으로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말 미주레일의 가이드레일사업 인수 등 영향으로 올해 실적 가운데 엘리베이터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주이엔티는 가이드레일에 이어 웨이트(무게추), 로프, 드럼 등 엘리베이터부품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엘리베이터용 주차설비와 스크린도어 등 유관 분야로도 영역을 넓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 엘리베이터부품에서만 750억원 가량 매출액이 예상되고 내년에는 더 늘어나면서 실적 상승세를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주이엔티는 내년 하반기에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할 계획이다.

[점프업!코넥스]대주이엔티, 엘리베이터부품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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