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심장사상충. /사진=위키피디아
풀어서 보면 '실 모양 벌레'가 되는데요. 사상충을 실벌레라고도 합니다. 기다란 모양을 보니 이름이 이해가 가네요.
우선 익숙한 말 '철사'가 있습니다. 저도 별 생각 없이 썼지만 뜻을 풀자면 '쇠로 된 실'이 됩니다. 아마 이것에 처음 이름을 붙인 사람이 실처럼 생겼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나사'에도 같은 말이 들어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뜻을 옮기면 '소라 껍데기처럼 생긴 실'이 되는데요. 나사의 모양을 생각해 보면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조금은 이해됩니다. 참고로 소라 껍데기처럼 빙빙 감아 돌듯이 솟은 모양을 '나'선형이라고 합니다.
/사진=pixabay.com, 글씨체=배민체
자주 쓰는 사자성어 중에도 실이 들어간 게 있습니다. '일사불란'이 그건데요. 한 올의 실도 엉키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흐트러짐 없이 착착 맞아떨어지는 모습을 볼 때 이 말을 쓰곤 합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좀 오래된 느낌의 표현이긴 하네요.
병 이름에서도 실이 들어간 게 있습니다. 뉴스에서도 가끔 나오는 병인데요. 바로 '사구체신염'입니다. 뜻이 짐작 가시나요? 실뭉치 모양(사구체)인 '신'장의 조직에 생긴 '염'증을 말합니다. '토리(실뭉치)콩팥염'이라고도 하고요. 병 이름은 참 어렵습니다. 어려워서 때로는 더 겁이 나는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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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문제입니다. □에 공통적으로 들어갈 말은 뭘까요? 모두 '털'과 관련된 말입니다. (정답은 아래에)
1. 난 □공이 넓어져서 마스크 팩 좀 해야겠어.
2. 머리 안 감은 거야? □발 상태가 원래 안 좋아?
3. 난 치솔은 미세□만 써. 그게 잘 닦이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