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판계 변화 중 두드러진 요소였던 '웹소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또한 웹소설 코너를 운영한다. /사진제공=네이버
김성희 북칼럼니스트는 “일상에 쫓기는 현대 도시인들의 생활 패턴에 맞는 데다 로맨스 등 감각적인 면을 건드려, 아예 ‘문학’의 새로운 장르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 규모도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남정미 출판평론가는 “웹소설 시장이 앞으로 엄청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고,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현실 도피에 안성맞춤인 웹소설은 더 행복하고 합리적인 사회가 될 때까지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순수 문학이 인기를 잃고 그 자리에 장르 문학이 들어서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반면 남정미 출판평론가는 “개인적으로 대중문화가 반짝거릴 호황이 있는 것처럼 이 역시 ‘한때’라고 생각한다”며 “결론적으로 순수문학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백원근 대표는 “장르문학은 원초적 재미를 넘어서지 못하고 휘발성 강한 텍스트로 뭉쳐 상업적 본능에 충실하다”며 “수준 낮은 작품을 끊어주는 생각하는 독자들의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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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북칼럼니스트와 이현우 출판평론가, 한미희 출판평론가는 “요즘 순수문학도 발표 당시엔 ‘거리의 문학’이었기 때문에 순수와 장르 문학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각각의 기능에 충실한 것이 더 중요해 보인다”고 해석했다.
허병두 청소년출판 전문가는 “순수 문학의 나태함이 장르 문학의 치열함에 밀렸다고 보는 게 지금의 추세”라며 “어느 읽을거리가 더 적합한지는 결국 독자의 판단”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