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문재인 "사즉생 각오로 난국돌파"

머니투데이 구경민 김승미 기자 2015.12.16 09:39
글자크기

[the300]"분열된 모습보여 부끄럽고 송구…상향식 공천 혁명 이룰 것"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문제 논의를 위한 회동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12.15/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문제 논의를 위한 회동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12.15/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6일 안철수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저 문재인은 사즉생 각오로 이 난국을 돌파하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문 대표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지난 13일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이후 당무중단을 선언하고 당수습을 위해 숙고에 들어갔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분열된 모습을 보여 제1야당 대표로서 부끄럽고 송구스럽다"면서 입을 열었다.

그는 "민주주의가 백척간두 위기인데 제1야당은 국민들께 실망과 불안을 안겨드렸다. 박근혜정권과 맞서 싸워야할 엄중한 사안에 제 할일을 제대로 못하고 오히려 분열된 모습을 보였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우리당은 반드시 더 독한 각오로 이 시련을 이겨내야 한다"며 "박근혜정권을 신독재로 규정, 그냥 보수 정권이 아니라 수구, 극우 정권으로 규정한다. 경제가 실패했고 민생도 무너지고 남북관계의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조차 방해하고 있다"며 "비정규직을 양상하는 반민생 노동 악법을 밀어부치고 있다. 야당을 무시하고 국회의장을 고압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것들) 모두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신독재다. 이런 정권과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생을 지키고 평화를 지키는 것이 야당의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야당이 무너지면 신독재정권의 장기집권으로 갈지 모른다"며 "이런 정권을 연장 시키는 것은 역사의 죄를 짓는 것이다. 정권교체 열망을 이뤄내야 한다. 우리당이 승리할 수 있는 희망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자신부터 일체의 기득권 버리고 반드시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선언한 뒤 "공천권 다툼과 당내 권력투쟁으로 전락시키는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당이 수권 정당으로 환골탈태 하기 위해 혁신을 완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진행중인 평가위를 포함해 혁신해 나갈 것"이라며 "어떤 기득권적 요구에도 굴복하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당이 해온 안심번호제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줄 것이다. 비례대표 공천을 포함해 모든 공천에서 아래로부터 상향식 공천 혁명을 이룰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 의원의 탈당 이후 당 수습 방안에 대해선 "당을 빠른 시일내 일사분란한 총선 승리 체제로 전환시키기겠다"며 "총선 준비단, 통합적 선대위 등 필요한 조치를 차질 없이 할 이다. 당내 분열과 갈등에 시간을 허비 할 수 없다. 우리당 구성원이 단합해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이어 "더이상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말자"며 "당내 투쟁으로 혁신을 무력화하고 당을 흔들으서 정권 교체를 방해하는 세력은 이제 책임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제 단결해 강하 야당으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가 더 단단해져야 승리할 수 있다"며 "(저도) 이제 더이상 흔들리지 않겠다. 우리당이 박근혜정권에 맞서 국민을 지키는 강한 야당이 될 수 있도록 제가 책임지고 승리로 이끌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또 "저 문재인은 사즉생 각오로 이 난국 돌파하겠다. 좌절이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다. 우리에게 12척의 배가 있다는 마음으로 국민과 함께 끝내 승리할 것"이라며 당원과 국민들에게 이 시련을 이겨내고 승리의 길로 함께 가자고 호소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