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모란봉악단 공연취소, 김정은 찬양일색 내용탓 추정"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15.12.1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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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수소폭탄' 발언 영향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아

북한 '모란봉악단'의 단원들로 추정되는 여성들이 12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던 모란봉악단이 공연 직전 항공편을 이용해 돌연 귀국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북한판 걸그룹인 모란봉악단은 12~16일 닷새간 베이징에서 친선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출처 시나웨이보) /사진=뉴스1북한 '모란봉악단'의 단원들로 추정되는 여성들이 12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던 모란봉악단이 공연 직전 항공편을 이용해 돌연 귀국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북한판 걸그룹인 모란봉악단은 12~16일 닷새간 베이징에서 친선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출처 시나웨이보) /사진=뉴스1


최근 북한 모란봉악단이 중국 공연을 돌연 취소한 이유에 대해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찬양 일색 내용 때문에 중국 측이 관람인사의 격(格)을 낮췄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따르면 국정원은 주호영 위원장에게 이 같은 내용을 유선으로 보고했다.



국정원은 보고에서 "중국 측은 모란봉악단이 베이징 첫 공연을 앞두고 진행한 리허설에서 공연 내용이 '김정은 찬양' 일색임을 확인하고 관람인사의 격을 낮췄고, 북한이 이에 반발해 공연을 취소하고 공연단을 철수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정보위 관계자는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의 '수소폭탄' 보유 발언이 공연 취소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데 대해 국정원은 "그러한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모란봉악단 공연 취소와 관련해 모란봉악단에 대한 외부의 지나친 관심에 대한 부담감, 김 제1위원장과 염문설이 제기됐던 현송월에 대한 일부 언론의 보도, 중국 최고 지도부의 관람 무산, 북한의 '수소폭탄' 발언 등이 요인으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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