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구당모임 "당 혼란 수습위해 비상대책위 구성해야"

머니투데이 김승미 기자 2015.12.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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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文 지금 상황에 무한책임져야 …사퇴론 재점화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의원들이 오찬모임을 열기로 한 1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최원식(왼쪽), 김영환 의원이 다른 의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2015.12.14/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의원들이 오찬모임을 열기로 한 1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최원식(왼쪽), 김영환 의원이 다른 의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2015.12.14/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내 비주류 의원 모임인 '구당모임'은 14일 "당의 분열과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조속히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의 탈당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는 것이다.

구당모임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분열된 상태로 총선을 치르는 일이 현실화됐다"며 "통합을 갈망하는 국민의 여망은 철저히 외면당했다. 분열로 치닫게 한 책임을 우리 역시 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당모임은 전날과 이날 잇따라 모임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은 그간 무능과 무책임, 무반성 그리고 무비전으로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며 "대선, 4.29 보선, 10.28지방 재·보궐선거에 있어서 패배의 책임도 지지 않았으며 성찰하지 않음으로써 승리의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는 총선을 치룰 수 없다"며 문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표는 당내의 혁신과 책임정치요구에 대해 공천이나 요구하는 세력으로 매도해 당내분열을 가속화시켰다"며 "안철수의 혁신안을 전면 비난하다가 실기 후에 전격수용하는 것이야말로 형용모순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대표로서 분열의 위기에서 무한책임을 지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의 설득과 하소연을 아랑곳하지 않고 한 치의 유연성도 보여주지 않았다"면서 "화합의 의지와 포용력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대표측근들 역시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으로 당내 여러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어 분열의 틈을 더 크게 만들었다"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어 "문재인 대표는 당대표로서 작금의 상황에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며 "또한 당의 분열과 혼란을 수습하기 위하여 조속히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어 이 난국을 풀어야 할 것이다. 무한책임과 집단지성이 필요하다. 당이 백척간두에 선 만큼 중진의원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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