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접견실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정 의장은 이날 "선거구 획정 문제는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15일 이전에 반드시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회의장으로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2015.12.10/뉴스1
정 의장은 이날 쟁점법안 등에 대한 직권상정을 요구하기 위해 의장실을 찾은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여야 합의가 안되고 있어 내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해야하는데, 지역구도 없는 국회의원이 된다"면서 "이게 입법비상사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그러나 서비스산업발전법, 테러방지법 등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쟁점법안들에 대해서는 "일반 법은 여야 합의가 필요한데 쟁점법안 너덧가지는 '합의 후 처리'로 돼 있어서 합의 안된 걸 합의됐다고 할 수 없다"면서 "비상사태라고 해달라는데 비상사태가 뭐냐, 선거구 획정은 되지만 다른 건 아무리 생각해도 어렵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