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블랙 놓아준 kt, 외국인투수 3명으로 가닥

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2015.12.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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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블랙. /사진=OSEN<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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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블랙. /사진=OSEN



kt 위즈가 고심 끝에 댄 블랙을 놓아줬다.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는 투수 3명, 타자 1명으로 구성될 것이 유력해졌다.

댄 블랙의 미국행 소식은 지난 13일 현지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kt와의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마이애미 말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kt 측도 14일 사실을 인정하며 외국인 투수를 1명 더 뽑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블랙은 지난 6월 투수 앤디 시스코의 대체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투수 3명, 타자 1명으로 용병을 꾸렸던 kt였으나 당시 심각하게 부진했던 타선 탓에 투수를 타자로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블랙은 54경기서 타율 3할3푼3리, 12홈런, 32타점으로 활약하며 앤디 마르테와 함께 중심타선을 책임졌다. 그 활약으로 시즌 후에는 프리미어12 미국 대표팀으로 뽑히기도 했다. kt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바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 한국팬들의 지지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kt는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블랙이 KBO리그에서 충분히 통하는 훌륭한 타자임에는 틀림없었지만 팀 전체의 전력을 고려해야 했다. 특히 2016년은 kt가 외국인 4명을 쓸 수 있는 마지막 해였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했다. 팀 타율은 전체 6위로 준수했으나 팀 평균자책점은 전체 꼴찌였다.

스토브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kt는 내부적으로 방침을 세웠다. FA로 타자가 보강이 되면 외국인 투수를 3명으로 가고 그렇지 못하다면 댄 블랙과 재계약을 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kt는 2차 드래프트서 외야수 이진영을, FA서 역시 외야수 유한준을 영입했다. 내부 FA 김상현도 눌러 앉히는 데 성공했다. 반면 마운드 보강은 없었다.



kt 관계자는 "외국인투수를 2명으로 할지 3명으로 할지 결정하는 과정에 있었다. 사실 조금 더 고민할 시간이 있었다. 그런데 마이애미로부터 워낙 좋은 조건의 제의를 받았다고 연락이 왔다. 본인도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가 강했다고 알고 있다. 블랙이 원하는 방향으로 보내주기로 결정했다. 투수 3명으로 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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