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수감중 한명숙에 당적정리 요청…곧 탈당키로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15.12.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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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문재인,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구청장들도 총선 불출마 권고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한명숙(71) 전 총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심경을 밝힌 뒤 본청을 나서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 의원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8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한 의원은 내년 5월까지인 임기를 10개월 남긴 채 의원직을 상실하고 구속 수감된다. 2015.8.20/뉴스1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한명숙(71) 전 총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심경을 밝힌 뒤 본청을 나서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 의원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8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한 의원은 내년 5월까지인 임기를 10개월 남긴 채 의원직을 상실하고 구속 수감된다. 2015.8.20/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구속 수감 중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당적을 정리해달라고 지난 8일 요청했다. 이를 한 총리가 수용키로 하면서 곧 자진 탈당계를 제출키로 했다.

또 문 대표는 최근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측근 단체장들이 총선 출마를 포기하도록 권고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10일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표가 한 전 총리에게 측근을 보내 스스로 당적 문제를 정리해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문 대표는 한 전 총리의 결백을 믿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춰 정치적인 거취를 결단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전 총리는 문 대표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하고 평범한 시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가 결백을 입증하는 외로운 투쟁을 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한 전 총리는 조만간 자진 탈당계를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또 문 대표가 최근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측근 단체장들이 총선 출마를 포기하도록 직접 설득했다고 전했다.

그는 "문 대표는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차성수 금천구청장과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그리고 총선출마설이 돌고 있는 김영배 성북구청장을 따로 만났다"며 "이 자리에서 세 사람 모두 불출마하는 것으로 거취를 확실하게 정리했다. 세 사람은 문 대표와 참여정부 청와대에 함께 근무했던 측근 단체장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이 세 분에게 지역 사정에 따라서 총선에 나가고자 하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현역 단체장 사퇴 후 출마가 당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일이며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 먼저 헌신하는 결단을 내려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표는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과 양정철 전 홍보기획 비서관, 윤건영 특보 등 최측근 세 사람에 대해서도 총선 불출마 입장을 재확인한 뒤에 이를 알려 불필요한 당내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라 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는 문 대표가 이 세 사람들이 이미 불출마 입장을 갖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당 일각에서 계속 출마설이 나도는 상황을 의식해서 근거 없는 측근 챙기기 의혹을 직접 해소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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