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바이오시스, UV LED '바이오레즈'로 C형간염 멸균 성공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5.12.1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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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 기술로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멸균하는데 성공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자체 개발한 바이오레즈 기술을 적용한 UV LED 패키지 1개로 C형 간염 바이러스를 5분간 살균한 결과 99.9% 제거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C형 간염 연구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황순봉 한림대 일송생명과학연구소 교수와 연구진(국가지정 C형 간염 바이러스 연구실)에게 우주정거장 청정 기술인 바이오레즈를 제공하고 연구실험을 통해 C형 간염 바이러스 제거효과를 측정한 결과다.



서울바이오시스가 C형 간염의 퇴치와 확산방지를 위해 바이오레즈 기술과 장비를 일송생명과학연구소에 제공해 실시했다.

최근 국내 모 의원에서 C형 간염이 집단적으로 발병한바 있다. 앞으로 C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해 오염된 의료 기기(치과기구·채혈침·수술용칼·집게·가위·수술대· 진료대·환자침대·주사바늘 등)의 살균 등에 활용해 환자나 의료진에 대한 교차감염을 원천 차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오염물질인 수은을 사용하고 부피가 크고 발열문제로 적용범위가 제한된 자외선 수은 램프와 달리 바이오레즈 기술은 초소형·고효율·장수명의 특성으로 초소형 의료기기와 설비에도 적용할 수 있다.

바이오레즈 기술로 제작한 가정용 살균 키트를 사용하면 이러한 불편함을 크게 줄어든다.

바이오레즈 기술은 C형 간염뿐만 아니라 메르스 바이러스 살균을 위한 연구에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지식재산보호 특별 강연회에 연사로 초청된 나카무라 슈지 교수는 강연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요청으로 메르스 바이러스 살균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카무라 슈지 교수는 청색 LED를 개발한 공로로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고 서울바이오시스의 기술고문으로서 다양한 자외선 LED연구에 동참하고 있다.

이기춘 서울바이오시스 연구소 부사장은 "바이오레즈는 가전·가구·자동차·의료분야 등 살균이 필요한 모든 곳에 적용할 수 있는 안전한 자외선 살균기술로 현재 청진기와 의료도구, 의료용 가운 살균기 등을 제작해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기업들과 공급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레즈는 UV LED 솔루션기업 서울바이오시스와 미국의 SETi사가 10년 이상 공동으로 개발해 온 세계 최초의 단파장 LED기술력을 활용한 기술이다.

기존 LED와 달리 살균이나 오염물질의 분해 특성을 갖는 특정 에너지의 기능성 광자(빛의 입자) 및 광촉매를 이용해 물, 공기, 표면 등의 살균 및 정화, 탈취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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