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23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 인터뷰](https://thumb.mt.co.kr/06/2015/12/2015120314547610260_1.jpg/dims/optimize/)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초 출간한 '막북에서 다시 쓴 열하일기'의 2쇄를 찍었다고 3일 밝혔다. '열하일기'는 상하권 각 3000권씩 찍었고 2쇄 분량도 이와 비슷하다. 내용을 개정한 것은 아니지만 처음 찍은 1쇄가 한 달만에 다 팔려 새로 인쇄한 것이다.
김 의원은 17대 국회의원이었으나 2008년 18대 총선 공천을 받지 못한 뒤 중국 베이징 국제관계학원 객원교수로 활동했다. 이무렵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심취했다.
3일 현재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약 4000권 정도 판매됐다. 김용태 의원 측은 "출판시장이 썩 좋지 않아 2000권이면 많이 팔렸다고 하더라"고 했다.
![김용태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서울시당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의에서 '팩스입당' 후 해당행위 의혹이 제기된 김만복 전 국정원장에 대한 징계심사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15.11.10/뉴스1](https://thumb.mt.co.kr/06/2015/12/2015120314547610260_2.jpg/dims/optimize/)
공교롭게 책이 '잘나가는' 두사람 모두 여당 의원이다. 김재원 의원은 '핵심친박' '실세친박'으로 불린다. 김용태 의원은 대표적인 비박 재선의원이고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이다. 책이 잘 팔린다면 이런 정치적 프리미엄도 무시할 수 없다. 김재원 의원은 보건복지위, 김용태 의원은 정무위 소속이어서 각 산하 기관들이 책을 구입한 것도 없다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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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출간 과정에 머쓱한 일화도 있다. 김용태 의원은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장에서 노트북으로 자신의 '회고록'을 쓴 일이 보도됐다. 그 원고가 이 책이다.
그럼에도 두 의원은 나름대로 콘텐츠의 질을 강조했다.
김재원 의원 측은 "평소 책 출간을 기다린 김 의원 지인과 수요층이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7년에 걸쳐 블로그, 이메일 등으로 지인들에게 꾸준히 글과 사진을 보냈다. 올해 국회의원회관에서 사진전도 열어 관심을 모았다. '열하일기'가 시장에 안착했다면 '강매'가 아니라 치밀한 준비 덕이란 것이다.
18대 국회에 입성한 뒤 '김용태리포트'란 책을 꾸준히 써 온 김용태 의원은 그 4편 격인 '청춘'의 절반 분량에 자신의 학창시절을 주로 담았다. 나머지 절반엔 한국개발원(KDI) 등 26개 국책연구원 관계자를 만난 대화록으로 채웠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의 노 의원 사무실 모습. 2015.12.2/뉴스1](https://thumb.mt.co.kr/06/2015/12/2015120314547610260_3.jpg/dims/optimize/)
그는 국회 사무실에 카드결제 단말기를 두고 산업위 산하기관에 자신의 시집을 판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상임위 산하기관이 책을 무더기로 샀다는 것뿐 아니라, 사업장이 아닌 국회의원 사무실에 카드단말기를 뒀다는 것도 쟁점이다.
노 의원은 1일 사실관계를 바로잡겠다며 당의 당무감사원에 감사를 자청하기도 했지만 하루만에 고개를 숙였다. 그는 문재인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한 대표의 측근이다.
문 대표는 당무감사원에 엄정한 감사를 지시했다. 당무감사 정도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새누리당 종로 당협위원장인 정인봉 전 의원은 노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수사도 이뤄진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