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파리 韓공예전서 "테러 충격에 위로가 됐으면"

머니투데이 파리(프랑스)=이상배 기자 2015.12.0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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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파리 루브르박물관 '韓 공예패션디자인전' 관람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유럽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불 수교 130주년 계기 '2015∼2016년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기념해 열리고 있는 한국공예패션디자인전 '코리아 나우'(Korea Now)를 관람했다.

파리 루브르박물관 서쪽 건물인 파리장식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이 전시회에서 박 대통령은 "조금 전 (파리 테러 현장에) 헌화를 마치고 왔다"며 "최근 테러 사태로 프랑스 국민들이 충격이 컸을텐데, 아름다운 작품들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고, 국민들이 하루 속히 일상을 회복하기를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안내를 맡은 올리비에 가베 파리장식미술관 관장은 "테러가 발생하기 전부터 많은 프랑스인들이 전시회를 보러 왔다. 테러가 발생하면서 조금 주춤하긴 했지만"이라며 "앞으로 많은 프랑스인들이 방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창작물도 많이 보고, 대통령이 말씀한대로 위안을 많이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의 장식예술관은 세계인의 장식예술과 패션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기서 이렇게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들을 대규모로 전시를 하게 돼 프랑스 국민은 물론이고 여기를 찾는 많은 세계인들에게도 한국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가 한불 교류의 해인데, 문화교류로서는 아주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이 전시라고 알고 있다"며 "이것이 어떤 기관 간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것인 만큼 이렇게 해서 문화의 지평을 넓혀 앞으로도 이런 문화교류의 모범사례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프랑스 측에선 스테판 이스라엘 '한불 상호교류의 해' 후원회 회장, 드미드 카메오 파리장식미술관 총관장 등이 박 대통령을 수행했다.

9월18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선 공예, 패션, 그래픽 디자인 분야 작가 151명의 작품 150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파리장식미술관이 한 국가의 전시물을 위해 이렇게 장시간 대관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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