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2016년 6월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간암치료제 임상시험 결과 추이 등을 지켜보느라 다소 일정이 지연되고 있지만 예정대로 상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신라젠은 밸류인베스트코리아가 신라젠 상장 전 블록딜 방식의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설 계획이고 신라젠 임원진이 내년 1월까지 BW(신주인수권부사채) 행사 등을 통해 2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표이사의 구속 기소라는 악재를 만난 밸류인베스트코리아가 신라젠 주식 블록딜 매각에 성공할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신라젠의 장외 주가 상승은 간암치료제 항암면역백신 '펙사벡'(Pexa-vec)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임상 3상을 진행중에 있는데 임상 2a상에서 탁월한 효과를 입증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반면 신라젠의 현재 실적 및 재무 현황은 시가총액 대비 초라하다. 신라젠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영업수익)은 2억5961만원에 영업손실 171억원, 순손실 381억원을 기록했다. 자본금 154억원에 자기자본은 407억원, 부채총계가 874억원으로 부채비율은 226%다. 실적으로는 밸류에이션 산정이 어려운 상황이고 PBR(주가순자산비율)을 계산하더라도 이날 장외 종가 기준 21배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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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심사청구가 들어오면 회계투명성이나 지배구조 등 다양한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심사 및 검토가 이뤄진다"며 "지금 당장 규정상 증선위 제재나 최대주주 구속 기소가 상장 불가를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심사 과정에서 사안에 따라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