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원내지도부, 한중 FTA 논의 물밑접촉…주말까지 마라톤 회동될 듯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15.11.2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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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최경환 부총리도 참석…한중FTA 피해지원대책 등 논의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11.27/사진=뉴스1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11.27/사진=뉴스1


여야 원내 지도부가 한중FTA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를 30일 개최하는 것으로 합의한 가운데 27일 오후 양당의 물밑 접촉이 시작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the300> 기자와 만나 "한중FTA 관련해 정부가 어제 밤에 또 새로운 협상안을 가져왔는데 그것을 가지고 양당 원내지도부가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날 회동은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정훈 정책위의장,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최재천 정책위의장,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이날 회동을 통해서도 접점을 찾지 못하면 주말 내내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 원내대표는 "28~29일 법안과 예산까지 통합적으로 심층논의를 벌이는 마라톤 회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초 새누리당은 한중 FTA 비준안 처리 시한을 26일로 못박고 본회의 개최를 추진했으나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 등과 겹치면서 무산됐다.

다음날인 27일 본회의를 열기 위해 한중 FTA 처리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야당과의 합의를 도출하려했으나 최종 타결에는 실패했다.

대신 30일 오전 10시 여야정 협의체와 오전 11시 외교통상위원회, 오후 2시 본회의를 여는 일정에 합의했다. 또한 다음달 1일과 2일 연속으로 본회의를 여는 데에도 의견 접근을 이뤘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인 12월 2일까지 매일 본회의를 열어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법 등 시급한 안건들을 타결해 나가겠다는 방안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그러나 한중 FTA 여야정협의체를 30일 여는 것에만 합의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 합의는 없다며 비준안의 본회의 처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입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우선 주말 동안 법안과 예산을 아울러 심층적인 논의를 진행한 후 본회의 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만일 FTA 후속 대책에 대한 의견 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예산과 법안 문제의 가닥이 잡히지 않으면 세 차례 본회의가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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