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12월5일 '제2차 민중총궐기' 참여…"민생고통 전할 것"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5.11.2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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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정청래 "백남기 선생 관련 다음주 중 경찰청 재방문"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종걸 원내대표(사진 왼쪽 끝) 등 국회의원들은 27일 오후 서울대병원 입구에 마련된 농민대표단 농성장을 방문하고 원내대표단 및 불법과잉진압대책위 연석회의를 열었다.새정치민주연합의 이종걸 원내대표(사진 왼쪽 끝) 등 국회의원들은 27일 오후 서울대병원 입구에 마련된 농민대표단 농성장을 방문하고 원내대표단 및 불법과잉진압대책위 연석회의를 열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제2차 민중총궐기'게 참여한다. 지난 14일 '제1차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씨가 주장했던 쌀값 관련 대책도 꾸준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27일 서울대병원 입구에 마련된 농민대표단 농성장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및 불법과잉진압대책위 연석회의에서 "다음달 5일 집회에 과잉진압이 또 벌어지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저도 평화집회에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힘이 없기 때문에 집회의 상황을 바꾸고 할 자신은 없다"면서도 "박근혜 정부의 살인적인 탄압과 민생 고통을 가감없이 전할 기회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석회의는 백남기씨에 대한 정부의 책임 촉구, 쌀 값 폭락 등의 대책과 관련해 농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백씨의 병문안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 외에도 불법과잉진압대책위원장인 정청래 최고위원, 신정훈·권은희·임수경·박수현 의원 등이 서울대병원을 찾았다.



농민들은 이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정부의 백씨에 대한 사과가 한중FTA 비준 동의의 전제 조건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중FTA에 따라 발생할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과 쌀 값 폭락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30일 국회를 열지만 한중FTA는 아직 타결되지 않았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국회가 열릴 수 없다"고 농민들을 안심시킨 후 "쌀 20만톤 추가 격리에 대한 대책은 한중FTA와 거리가 있는(별도의) 예산에서 처리할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농민 살리기 내용들을 접수해서 (국회에) 대신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의) 반응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도 "백 선생이 주장했던 내용이 조금이라도 현실화되는 것이 도리"라며 농민 관련 대책의 입법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백남기 선생을 사경을 헤매게 해놓고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거나 위로 방문을 하지 않았다"며 "다음주에 한 번 더 경찰청을 방문해 인간의 도리를 다 하자는 촉구를 하고 12월5일 집회에서도 전달을 잘 하도록 하겠다"고 농민들을 위로했다.

이후 진행된 비공개 연석회의에서는 역시 백씨에 대한 대책 논의가 활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5일 집회의 경우 백씨의 쾌유를 빌면서,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원내대표는 서울대병원을 떠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백남기 선생이 외쳤던 쌀 추가 격리, 한중FTA와 관련한 밭농사직불금, 무역이득공유제 등의 문제에도 농민들이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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