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롬비아대 경제학 교수인 제프리 삭스는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빈곤퇴치운동가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특별자문관을 맡고 있는 제프리 교수는 "한국사례를 염두에 두고 어떻게 성장했는지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행정자치부
제프리 삭스 교수는 24일 대구에서 열린 '2015 지구촌 새마을지도자 대회'에 참석해 "한국처럼 정치·경제 성장을 50년 만에 이룬 나라가 없었다"며 "지난 30년간 한국에 와서 배우고 경험하며 '할 수 있다' 정신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한국의 새마을운동이 강력한 해결책이 될 것이란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970년대 지역사회운동으로 산업화에 일조한 새마을운동이 세계 빈곤종식의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삭스 교수는 "1970년대 한국에서 새마을운동이 부흥했는데 이로 인해 소득이 10년 만에 극적으로 몇 배 늘었다"며 "한국경제는 IT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시장에서 삼성이 애플과 경쟁하는 등 최첨단 기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삭스 교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통합전략'과 '첨단 기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삭스 교수는 "새마을 정신은 도로·교각과 같은 기본인프라와 농촌사회 개발, 공중보건, 교육개선, 성차별과 문맹률을 낮추는 등 모든 전선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라며 "여러 조각을 하나로 묶는 통합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에 오면 항상 다음 기술이 무엇이 될지 논의하고 있다"며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힘을 얻는 법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기술을 통하면 혁신을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