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SK 등에서 600억원대 투자 유치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2015.11.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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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사진제공=쏘카쏘카/사진제공=쏘카


SK (163,400원 ▲2,100 +1.30%)그룹과 베인캐피탈 등이 카셰어링 업체 '쏘카'에 600억원대 투자에 나선다.

쏘카(대표 김지만)는 지난해 10월 베인캐피탈을 통해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SK와 베인캐피탈 등으로부터 총 6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SK는 590억원을 투자해 쏘카 지분 20%를 획득하게 됐다. 쏘카는 "많은 투자 후보 중 SK를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했다"며 "SK는 주유소, 멤버십 등 쏘카가 카셰어링 사업에 활용 가능한 유무형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상호 협력시 단기간에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투자는 신주발행을 통한 유상증자에 SK가 보통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최대주주나 경영권에는 변동이 없다. 쏘카는 이번 투자 유치로 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됐다고 자평했다.



쏘카는 투자 유치 배경에 대해 "'소유'에서 '공유'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며 공유경제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한국은 높은 도시 인구밀도와 IT(정보기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공유형 운송(Shared Mobility) 서비스의 성장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쏘카가 국내 카셰어링 시장의 70%를 점유한 가운데 회원 130만명과 운영차량 3200대, 이용 거점 1800곳 등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인정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 카셰어링 시장은 미국과 일본에 비해 3~4년 이상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 카셰어링 시장이 5년 내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쏘카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 대표 '온디맨드 모빌리티'(On-demand Mobility) 플랫폼으로서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전국 어디서든 10분 안에 쏘카존에 닿을 수 있도록 카셰어링 인프라를 마련하는 한편 편도 서비스, 법인 카셰어링 등 확대를 통해 자동차 기반의 O2O(Online to Offline)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향후 공격적인 인수와 투자를 확대해 해외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지만 쏘카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의 소프트웨어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가운데 구글, 우버, 테슬라를 주축으로 한 자율주행, 온디맨드 모빌리티 시대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며 "쏘카는 새 모빌리티 시대에 부합하는 이용자 커뮤니티 구축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들을 가장 잘 이해하는 키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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