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하이텍, SH공사 수주확대 기대감 '솔솔'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15.11.25 03:21
글자크기

[V리포트]SH공사와 개발한 보이드데크 국토부 신기술 인증…SH수주착수

편집자주 "아는 만큼 보인다". 이 유명한 말은 기업에도 적용됩니다. 현명한 투자를 위해선 기업을 알아야 합니다. '탐방(visit)'은 그래서 필요합니다. 직접 찾아간 기업에서 보고 들은 정보가 투자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윈하이텍이 생산하는 보이드데크 시공장면/사진제공=윈하이텍윈하이텍이 생산하는 보이드데크 시공장면/사진제공=윈하이텍


"SH공사와 함께 아파트 층간소음은 획기적으로 줄고 건물수명은 대폭 늘리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로써 SH공사가 발주하는 건축공사 가운데 절반 이상을 수주할 목표를 세웠고, 수행중인 수명이 긴 주택 보급모델 개발에 대한 국책과제에서도 입지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아파트 지상층용 보이드데크 신기술 인증을 획득한 윈하이텍 (3,135원 ▼10 -0.32%) 관계자의 설명이다.



윈하이텍 (3,135원 ▼10 -0.32%)은 건물 각 층의 바닥을 만드는 자재인 데크플레이트 제조·판매·시공이 주력사업이다. 과거에는 철근 지지대를 세우고 그 위에 나무합판으로 임시바닥을 만든 후 콘크리트를 부었다.

현재는 나무 대신 얇은 철판에 철근을 결합한 데크플레이트로 이를 대체하는데 예전보다 공정이 5단계 줄어 비용과 시간을 크게 아낄 수 있다. 이번에 신기술 인증을 받은 보이드데크는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데크플레이트 위에 발포 폴리스틸렌으로 만든 자재를 얹었는데 이게 층간소음을 완충하는 기능을 한다. 이 공법은 앞으로 주거용 건축물 지상층에 본격적으로 도입될 예정인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신기술 지정을 받은 윈하이텍만 생산이 가능하다.

바닥충격음 4등급 이내의 인정을 받아야 주거용 슬래브 건축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층간소음 테스트에서도 보이드데크는 중량충격음 3등급과 경량충격음 1등급을 받았다. 발걸음 소리 정도는 아래층에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방음효과가 뛰어나다는 얘기다.

이미 서울 강남의 세곡, 내곡지구 아파트들이 보이드데크와 유사한 공법을 택하는 등 흥행 가능성이 크다.


회사 관계자는 "보이드데크를 쓰면 무엇보다 건설비용이나 기간이 단축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게 최대장점"이라며 "외벽은 유지한 채 내부 벽면을 이동·교체하는 방식으로 리모델링이 가능해 건물수명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윈하이택은 내달부터 신기술 적용이 가능한 SH공사를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개시할 계획이다. SH공사의 연간 건축규모 중 아파트 바닥시공과 관련한 슬래브 시장은 22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최근 정부가 장수명주택의 보급 활성화에 나서면서 해당 공법이 민간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국내 시장규모는 5000억원 선으로 추산된다. 윈하이텍은 보이드데크 해외수출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윈하이텍은 보이드데크와 함께 건물바닥 건축공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보데크'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해체가 필요없는 거푸집 데크를 적용하는 것으로 공사 투입인원과 자재가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이미 광양LF아울렛과 삼성역 삼동현장 등에 도입돼 성능을 인정받았고 GS건설, 대림산업, 서브원 등의 수주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윈하이텍은 올해 3분기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한 157억원의 매출액과 54% 늘어난 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기술 인증을 필두로 이미 확보한 수주가 많아 실적이 우상향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최근 무상증자(보통주 1주당 0.5주)를 결정하는 등 주주권익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무상증자 외에 가능한 주주정책도 지속적으로 고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