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경 비나텍 대표 / 사진제공=비나텍
◇올해 슈퍼커패시터 사업 첫 흑자=비나텍은 성도경 대표가 1999년 창업한 후 '탄탈커패시터' 등 전자부품을 유통하는 사업에 주력했다. 이후 2003년에 슈퍼커패시터 개발에 착수하고 첫 독자 제품 사업에 나섰다.
슈퍼커패시터는 에너지를 저장한 후 필요할 때 순간적으로 고출력 전기를 낼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다. 슈퍼커패시터는 일반적으로 가스와 수도 등 검침에 쓰이는 스마트미터기에 주력 배터리로 쓰인다.
비나텍은 수년 동안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2010년에 업계 최대 전압인 3.0볼트 슈퍼커패시터 제품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이후 관련 제품을 이스라엘 업체가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사막에 건설한 태양열발전소를 비롯해 유럽 업체가 생산하는 자동차 등에 공급했다.
◇탄소소재로 한번 더 '도약'=비나텍은 부품에 이어 소재 사업에도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 2013년 충북 오창에 있는 한 업체를 인수하면서 탄소소재 분야로 영역을 확장했다.
비나텍은 탄소소재 일종인 '담지체'를 국내 완성차 업체가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차에 독점 공급 중이다. 성 대표는 "내년 이후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소연료전지에 소재로 쓰이는 담지체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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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텍은 또 국내 가전업체가 생산하는 냉장고에도 환경필터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탄소소재로 된 환경필터는 가전 등에 들어가 탈취 등의 기능을 한다. 이 회사는 환경필터를 냉장고에 이어 정수기 등 다른 가전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성 대표는 "슈퍼커패시터 부문에서 올해 첫 흑자에 이어 내년 이후 꾸준한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며 "탄소소재 역시 향후 실적의 한 축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나텍은 슈퍼커패시터 사업이 고도화되는 내년에 올해보다 50% 정도 늘어난 32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계획이다. 이익률도 두 자릿수를 예상하고 있다. 한편 비나텍은 대신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오는 2017년을 목표로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 중이다.
비나텍의 슈퍼커패시터 제품들 / 사진제공=비나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