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강보합, 기관 '사자' vs 외인 '팔자'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15.11.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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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실무접촉 제안에 현대상선 26% 급등... 코스닥 이틀째 상승

코스피 지수가 20일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다 장 막판 기관 매수 규모가 커지면서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이틀째 상승했다.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시장의 상승이나 하락을 이끌 모멘텀 없이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존재한 하루였다.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전일에 비해 각각 약 3.08%, 22.4% 감소하는 등 주말을 앞두고 관망심리도 나타났다.



연말까지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일 '사자'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하루만에 '팔자'로 전환해 1700억원 넘는 한국 주식을 팔아치웠다. 모간스탠리 신흥국 지수(MSCI)에서 중국 비중이 높아진 것도 외국인 이탈에 영향을 줬다.

다만 연기금을 중심으로 하는 기관과 자사주 매입에 나선 상장사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강보합세를 보였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가능성이 높아진 이후 박스권 내에서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 1분기까지 달러화 강세가 예상되는 상황이라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지수가 코스피 지수에 선행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코스닥 지수가 200일선을 돌파한다면 코스피 지수도 2020포인트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지지부진... 남북경협주 강세=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95포인트(0.05%) 오른 1989.86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63억원, 1742억원 순매도했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이 1449억원 '사자'세를 보였고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기타법인이 1492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4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204억원 순매도로 총 190억원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지수 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981계약, 352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346계약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2.88% 강세를 보였다. 운수창고도 2.33% 올랐다. 기계 증권 종이목재가 1%대 상승했고 건설업 통신업 등은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운송장비 보험 유통업 등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약보합 마감했다. 현대차 (250,500원 ▲4,500 +1.83%) 한국전력 (21,950원 ▼250 -1.13%) 삼성물산 (150,200원 ▼300 -0.20%) 등도 하락했다. 자회사들의 주가 상승으로 장중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LG (84,700원 ▲100 +0.12%)는 강보합 마감했고 전기차 시장 확대 기대감으로 삼성SDI (376,500원 ▲4,500 +1.21%)가 3.32% 올랐다. NAVER (159,900원 ▼700 -0.44%) 롯데케미칼 (80,100원 ▲900 +1.14%) 아모레퍼시픽 (137,700원 ▼3,000 -2.13%) 등도 상승했다.



북한이 남북 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했다는 소식에 남북경협주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현대상선이 26.49% 급등했고 신원이 6.22% 올랐다.

코아스 (1,070원 ▼27 -2.46%)콤텍시스템 (582원 ▲17 +3.01%)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승 종목은 513개, 하락종목은 297개다.

◇코스닥, 680대 안착... 세종 고속도로 관련주 강세=코스닥 지수는 4.59포인트(0.67%) 오른 685.16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329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3억원, 126억원 순매수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통신서비스가 1.95% 올랐고 건설이 1.86% 상승했다. 반도체 일반전기전자 비금속 등은 1%대 상승 마감했다. 정보기기 유통 의료정밀기기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방송서비스는 1.15% 하락했고 통신방송서비스 운송장비부품 섬유의류는 약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201,500원 0.00%)이 0.77% 올랐다. CJ프레시웨이 (18,240원 ▼360 -1.94%)가 중국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15.99% 급등했다. OCI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도 16.41% 급상승했다. 메디포스트 (5,940원 ▼10 -0.17%) 코오롱생명과학 (19,080원 ▼710 -3.59%) 바이로메드 (3,400원 ▲55 +1.64%) 등 바이오주도 상승마감했다. 반면 코미팜 (3,945원 ▲25 +0.64%)은 차익실현 매물로 6.76% 하락했고 케어젠 (18,670원 ▼360 -1.89%) 인트론바이오 (5,930원 ▲40 +0.68%) 포스코켐텍 (234,000원 ▲500 +0.21%)도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한 리드는 공모가 5100원보다 10% 낮은 4590원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14.05% 넘게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코넥스에 상장한 리드는 이날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엠지메드는 공모가 4만원 대비 2.5% 높은 4만1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11.46% 내렸다.

서울과 세종을 잇는 고속도로 스마트하이웨이 조성 소식에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SGA (361원 ▼2 -0.55%)는 7.38% 올랐고 경봉 (2,805원 0.00%)도 9.44% 상승했다. 비츠로시스 (489원 ▲13 +2.73%)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팅크웨어 (11,550원 0.00%)도 2.11% 상승했다.



'반기문 테마주'인 일야 (1,887원 ▼54 -2.78%)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거래되는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다. 일야는 휴대전화 부품 제조업체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학 후배인 김상협 카이스트 초빙교수가 이 회사의 사외이사로 재직중이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663개, 374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7.40원 내린 1154.3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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