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병원서 'C형간염' 집단발생, '잠정폐쇄…역학 조사'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5.11.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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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총 18명 감염…보건당국 역학조사 실시 중

양천구 병원서 'C형간염' 집단발생, '잠정폐쇄…역학 조사'


서울 양천구의 한 의료기관에서 C형간염이 집단 발생,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특별시 양천구는 20일 양천구의 한 의료기관 내원자 중 C형간염 감염자가 연이어 확인됨에 따라 역학조사와 방역조치에 착수하였다고 밝혔다.

해당 의료기관은 양천구 신정동 소재 '다나의원'으로, 이 의료기관을 이용한 후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사람이 총 18명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례는 19일 해당 의료기관에 대한 익명의 제보가 있어 양천구보건소에서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와 양천구 보건소는 19일부터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C형간염에 감염된 18명은 모두 해당 의료기관에서 수액주사(정맥주사)를 투여받은 적이 있다는 공통점이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의료기관에서의 특정 의료행위를 통한 감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양천구는 현장 보존과 추가적인 감염 방지를 위해 즉시 해당 의료기관에 업무정지 명령을 통한 잠정 폐쇄 했다. 해당 의료기관 이용자의 C형간염 감염여부 확인을 위해 의료기관이 개설된 2008년 5월 이후 내원자 전원에 대해 개별 안내를 제공하고 C형간염 감염 여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C형간염은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일상생활에서 전파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주요 합병증으로 만성간경변, 간암 등이 있으나, 합병증 발생 이전에 조기발견할 경우 치료가 가능한 간염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해당 의료기관의 관련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법적 조치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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