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계 원로 "농민 대한 살인 진압·강신명 청장 파면" 요구

뉴스1 제공 2015.11.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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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에 대한 살인적 진압은 전체 농민에 대한 폭력…책임자 처벌 이뤄져야"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농업계 원로들이 1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신명 경찰청장의 파면을 요구했다. 2015.11.19/뉴스1 © News1농업계 원로들이 1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신명 경찰청장의 파면을 요구했다. 2015.11.19/뉴스1 © News1


14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보성농민회 소속 백모(68)씨가 의식불명인 가운데 농업계 원로들이 경찰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농업계 원로 40여명은 19일 오후 1시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신명 경찰청장의 파면을 요구했다.



이들은 "경찰은 백씨의 머리를 정조준했고 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물대포를 계속 쐈다"면서 "이는 완벽한 경찰의 살인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차벽으로 가로막고 국민이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 정상적인 정부인가"라고 물으며 박근혜 정부의 사과와 함께 강 청장의 파면, 해당 책임자들의 처벌을 요구했다.



강기갑 전 국회의원은 "백씨는 우리 농업이 사경으로 떠밀려 가는 것을 직시하고 어려운 삶 속에서도 농민과 함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면서 "그런 농민에게 경찰은 물대포를 쐈다"고 주장했다.

강 전 의원은 "국민의 어머니인 농민들의 절규와 호소, 외침을 경찰은 폭력적으로 진압했다"면서 "그 누구도 사과하는 사람이 없다"면서 정부와 경찰을 비판했다.

서경원 전 국회의원 역시 "백씨는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지도 주먹을 쓰지도 않은 채 그저 행진했을 뿐"이라면서 "그런데 경찰은 '살수차 운용지침'을 어기고 바로 앞에서 백씨를 향해 '조준사격'으로 물대포를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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