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주식시장, 중국의 역습](https://orgthumb.mt.co.kr/06/2015/11/2015111818352466088_1.jpg)
올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은 6년만의 최저수준인 6.9%를 기록했다. 성장률 기여가 가장 높은 고정자산 투자가 3년 동안 절반 가까이 감소하며 하락 추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한 대규모 경기부양책 여파는 지방정부의 재정 악화로 연결됐다. 경기부양책 이후 지방정부의 긴축재정으로 투자 여력이 크게 약화됐고 그 결과 중국 고정자산투자가 하향 싸이클로 진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출범과 일대일로 프로젝트로 최근 3년 동안의 고정자산 투자 하향 싸이클이 마무리되면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은 중국이 일대일로 전략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설립한 국제금융기구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설립을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창립회원국은 최종 57개국으로 내년초 출범할 예정이다. 아시아개발은행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인프라 투자 자금 수요가 8조달러에 달한다. 부문별로 전력 4조달러, 수송 2조9000억달러, 통신설비 1조달러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5조5000억달러(67%), 서남아 2조4000억달러(29%)가 필요하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이 이끌 아시아지역 인프라 건설 사업에 참여해 경제적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내년 주식시장에서도 중국과 신흥국의 경기불안 우려가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가시화로 완화되는 효과를 기대한다.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는 미국의 금리인상은 유동성 조절 수단으로 내년 예정된 국채 매입 중단과 연방은행 자산 축소 계획에 발맞추기 위한 준비라는 점에서 유동성 흡수를 위한 기조적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 신3저효과에 따른 내년 코스피 펀더멘탈 개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투자유망 업종은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의 수혜가 높은 철강과 기계 업종과 신3저효과의 수혜가 높은 화학, 증권과 유틸리티 업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