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과잉진압 항의 경찰청장 방문 "강력 대응"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5.11.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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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종걸 원내대표, 혼수상태 백남기씨 문병후 원내 대책회의,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왼쪽)와 정청래 최고위원. 2015.10.23/뉴스1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왼쪽)와 정청래 최고위원. 2015.10.23/뉴스1


지난 주말 민중총궐기대회에서 농민 백남기씨(69)가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혼수상태에 빠진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정부와 경찰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16일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지난 민중총궐기대회에서 보여줬던 경찰의 과잉진압은 국민을 죽이려고 하는 것이었다"며 "이미 모여져있는 10만명 가까운 분들을 차벽으로 둘러싸고 동물들을 모는 방법으로 몰아 인권침해 현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원내회의에 앞서 백씨의 병문안을 다녀온 이 원내대표는 "백 선생은 70년대에 박정희 대통령 때 감옥을 다녀왔고, 그 딸의 대통령 시기에는 죽임을 당하기 직전까지 갔다"며 "2대에 걸친 대통령에게 희생을 당한 것으로, 현재 사경을 헤매고 있고 아주 위독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와 경찰에 의해 헌법질서가 유린이 됐으며, 명박산성같은 근헤산성을 설치한 것은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살수 거리를 고의적으로 위반하고 조준사격을 한 반 살인행위로 경찰의 불법 진압 실황을 똑똑히 본 만큼 가만히 있을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책회의에서 나온 근거를 바탕으로 분명한 입장을 전하고 단호한 대응을 하겠다"며 "이후 어떤 민중궐기라 하더라도 박근혜 정부의 폭력성을 규탄하고 싸우는 대회라면 어디든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원내회의 이후에는 경찰청을 방문해 경찰의 과잉진압 행위에 항의를 할 방침이다. 또 국회 안행위와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진상규명에 나설 뜻을 피력했다.

대책위원장인 정청래 최고위원은 "물대포의 양은 18만2000리터로 2014년 사용한 양의 45배를 하루동안 쏟아냈다"며 "백 선생이 물대포를 쏘지 말라고 손을 들고 절규하는 있는데 거기에 물을 또 쐈고, 백 선생을 부축하던 시민에게도 21초간 물을 난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백 선생을 면회하고 왔는데 그 모습이 너무 처참해서 자세한 말을 할 수가 없다"며 "오늘 대책회의가 끝난 이후인 오후 2시30분 안행위를 중심으로 경찰청장을 찾아가 책임과 처방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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