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법무법인 지평에서 삼성전자 반도체라인 직업병 피해보상 조정위원회 2차 조정기일 협상이 벌어지고 있다.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된 이날 피해자 보상 협상에서 삼성전자와 삼성직업병피해자가족대책위원회(가족위),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은 각자가 생각하는 해결안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가족위와 반올림간 이견이 도출돼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사진=뉴스1
가대위는 이날 입장문에서 "조정위가 지난해 11월14일 구성된 지 1년이 지났고 조정위 권고안을 기초로 보상과 사과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고 있다"면서 "8년간 끌어온 문제가 풀려가고 있는데도 해결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가대위는 "보상이 잘 진행되고 있는데 반올림은 오히려 보상위원회를 해체하고 보상절차를 중단하라며 억지를 부리고 있다"면서 "보상위는 우리 가족위도 동의한 기구이며 변호사를 참여시켜 피해자들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대위는 당초 조정위 구성을 제안할 당시, 조정위는 의견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협상 절차를 진행하는 사회자와 같은 역할을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결정은 당사자들이 합의함으로써만 유효한 것으로 정했고 그런 역할을 기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대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100여명이 보상을 신청했고 50여명이 보상과 사과에 합의해 보상금을 지급 받았다. 가대위는 연말까지는 80명이 보상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