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게임사 모시려는 외국 정부들의 '구애'

머니투데이 부산=홍재의 기자, 서진욱 기자 2015.11.1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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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15]룩셈부르크, 영국, 중국, 캐나다 등 설명회·네트워크 파티 개최하며 '러브콜'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15'. 이번 지스타는 관람객이 몰린 BTC(일반전시관)행사 뿐 아니라 다양한 BTB(기업간거래) 행사가 열렸다/사진=뉴스1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15'. 이번 지스타는 관람객이 몰린 BTC(일반전시관)행사 뿐 아니라 다양한 BTB(기업간거래) 행사가 열렸다/사진=뉴스1


"룩셈부르크는 지정학적으로 독일,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영국 등 유럽 주요국가의 가운데 있을 뿐 아니라 훌륭한 데이터센터를 갖고 있다. 한국에서 유럽에 진출하고 싶은 게임사에는 비자부터 투자유치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호메인 푸아쥬 룩셈부르크 경제부 정보통신기술국 국장)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2015'에는 한국 게임사를 유치하기 위한 해외 정부·기관들의 열띤 구애가 이어졌다.



올해 5회째 한국을 방문한 룩셈부르크를 비롯해 영국, 중국, 캐나다 등이 한국 게임사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진흥 정책보다는 규제에 시달리는 한국과 달리 타 국가들은 해외 대사관이 직접 나서는 등 한국 게임사 유치에 적극적이었다.

룩셈부르크는 자국의 인터넷 인프라와 다문화·다언어 시스템이 IT회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사업 허가서, 거주 허가서, 투자지원, 이주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기관에서는 한국의 게임사가 룩셈부르크에 진출할 경우 6~7평 규모의 사무실을 3개월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아울러 집기 구입의 20%, 연구개발 자금의 40% 지원 등 최대 20만유로(약 2억5000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룩셈부르크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호메인 푸아쥬 룩셈부르크 경제부 정보통신기술국 국장. 그는 세계적인 기업 '스카이프'가 룩셈부르크를 기반으로 시작됐음을 강조했다.룩셈부르크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호메인 푸아쥬 룩셈부르크 경제부 정보통신기술국 국장. 그는 세계적인 기업 '스카이프'가 룩셈부르크를 기반으로 시작됐음을 강조했다.
호메인 국장은 "사무실을 찾고, 인력을 모집하고, 주요 인터넷기업과 인맥을 만드는 것도 도와줄 수 있다"며 "한국 게임사가 유럽에 진출할 때 룩셈부르크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도 지스타 BTB(기업간거래)관에 부스를 마련하고 두 차례 네트워크 파티를 개최했다. 영국은 세금감면 정책, 수월한 비자 발급, 인적 네트워크 지원 등을 내세웠다. 특히 영국 내에서 높은 매출을 올려 많은 세금을 낼수록 더 많은 지원을 해주는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신디킴 영국무역투자청 수석상무관은 "지난해 지스타에 참가하고 중국에도 방문해본 뒤, 영국 기업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져 지난해보다 더 많은 영국 기업이 함께 참여하게 된 것"이라며 "영국 기업의 한국 진출도 도울 뿐 아니라 영국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무역투자청은 한국 게임시장이 아시아의 '관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 PC방 문화를 체험하고, 한국이 e스포츠와 프로게이머를 어떻게 육성하고 발전시켜나가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중국은 성하그룹과 XG엔터테인먼트가 나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한국 게임사에 러브콜을 보냈다. 중국 선전(심천) 글로벌 ICT센터에 입주할 한국 게임사를 모집하고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게임사에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주한캐나다대사관과 주한폴란드대사관 무역·투자진흥부도 BTB관에 부스를 만들고 한국게임사 유치에 나섰다.

김상면 캐나다 정부 무역위원 서비스 수석상무관은 "캐나다는 세계 3위의 게임 생산국일 뿐 아니라 비디오게임 개발에 오랫동안 강점을 갖고 있는 국가"라며 "벤쿠버, 몬트리올 등에서는 엔젤 투자를 받기 쉬운 온라인·모바일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고 국가에서도 디지털 미디어산업을 장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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