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정근우 "일본, 다시 만나면 두 번 당하지 않을 것"

스타뉴스 티엔무(대만)=김동영 기자 2015.11.1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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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전에서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정근우. /사진=뉴스1<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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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전에서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정근우. /사진=뉴스1




한국 야구 대표팀이 멕시코까지 잡고 3연승을 질주했다. 목표로 했던 3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8강 진출에도 성공했다. 그 중심에 주장 정근우(33)의 활약이 있었다. 정근우는 1번 타자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근우는 14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5 WBSC 프리미어 12(이하 프리미어 12)' B조 조별예선 4차전에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런 정근우의 활약을 앞세워 한국은 4-3으로 승리하고 1패 후 3연승을 달렸다. 이 승리로 한국은 3승을 달성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무엇보다 주장 정근우의 활약이 좋았다. 이날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통해 3출루에 성공했고, 타점과 득점도 만들어냈다. 게다가 지난 도미니카전부터 시작해 3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 후 정근우는 "너무 좋다. 1차 목표인 3승 달성과 함께 8강 진출도 성공했다. 기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더불어 나중에 다시 일본을 만날 경우 다시 지지 않겠다는 각오까지 함께 남겼다.

아래는 정근우와의 일문일답.

생각보다 경기가 잘 안 풀렸는데?
초반 4-0으로 갈 때는 쉽게 갈 것 같았다. 하지만 찬스 한두 번 온 것을 살리지 못한 것이 막상막하의 게임으로 몰고 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대회 초반부터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데 비결이 있는지?
비결보다는, 시즌이 빨리 끝났기 때문에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합숙을 하면서 스스로 특타라든지, 먼저 나와서 배팅을 많이 친 것이 대회 들어서면서 좋은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의 타격감은 다 올라온 상태인지?
몇몇 선수들은 왔다 갔다 하고 있다. 하지만 팀 밸런스가 좋다. 팀이 승리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나쁘지는 않다.

다소 먼 이야기지만, 어차피 우리 목표는 우승이다. 결승에 가면 다시 오타니를 만날 가능성이 있는데, 다음에 만나면 어떨지?
한 번 만나본 선수다. 두 번은 당하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 선수들이다. 사람들도 같은 생각이다. 두 번 다시 당하지 않겠다.

오타니를 다시 만날 경우 공략법은?
그날 오타니가 공이 너무 좋았고, 우리 타자들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지금 붙으면 그때보다 더 나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처음 만나는 투수들을 상대로 잘 치는 비결이 있다면?
특별한 비결은 없다. 어차피 선수들이 알아서 하는 부분이다. 우리나라에도 외국인 투수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 비슷한 투수들일라 생각하고 들어간다. 경기 전 비디오를 많이 보면서 어떤 유형의 투수인지 파악하고 나간다.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국제대회를 많이 치른 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어렸을 때는 낯선 투수를 만나면 긴장도 많이 하곤 했었다. 이제 고참이 되니 낯선 것보다는 게임에 집중해서 팀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긴다. 진지하게 경기하는 것 같다.

팀을 이끄는 입장인데,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해줬는지?
어제도 이야기를 했는데, 여기 오는 선수들은 각 팀에서 잘 하는 선수들이고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선수들이다. 그래도 태극마크를 다는 순간 모든 것을 내려놓고 팀을 위해서 같이 한 번 해보자고 했다. 이 말을 후배들이 잘 해주고 따라주고 있다. 정말 고맙다. 끝까지 후회하지 않고 좋은 추억 만들고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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