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촛불집회가 17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파이낸스빌딩앞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발언을 유심히 듣고 있다. 2015.10.17/뉴스1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53개 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광장 인근에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규탄하는 '민중총궐기 투쟁대회'를 개최한다. 주최측 추산 15만명, 경찰 추산 8만명으로 지난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 촛불집회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전날 "이제 민중이 스스로 떨쳐 일어나 말하지 않는다면 변화와 희망은 어디서 시작되느냐"며 반문하며 "국민의 기억을 지배하겠다며 국정교과서 역사쿠데타를 감행하고 해고를 더 쉽게 해 비정규직을 더 늘리는 노동개악까지 밀어붙이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회동에 참석한 강은희 새누리당 역사교과서개선특위 간사는 머니투데이 더300과의 통화에서 "소수 인원들이 목소리를 내도 의견이 충분히 전달될 수 있는데 고시가 나간 뒤의 집회는 힘으로 (자신들의 원하는 것을) 얻겠다는 것이다"라며 "청와대로 향할 경우 막아야 하니깐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회동엔 강 간사를 비롯해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