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어카운트를 통한 자산관리…"월 10만원도 가능"

머니투데이 이기상 미래에셋증권 여의도영업부 수석웰스매니저 2015.11.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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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디렉터]이기상 미래에셋증권 여의도영업부 수석웰스매니저

지난해 말 72조 수준이던 일임형 랩어카운트 잔고가 최근에 90조원을 넘어섰다. 랩어카운트는 ‘포장하다’라는 뜻의 랩(Wrap)과 ‘계좌’를 의미하는 어카운트(Account)가 결합된 말로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하나로 묶어 금융전문가가 관리해주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말한다. 올해 랩어카운트가 늘어난 이유는 랩어카운트는 변동성 장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려면 다양한 자산과 지역으로 분산투자 해야 하는데 개인이 주식과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비중을 시황에 맞춰 일일이 조절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임형 랩어카운트는 운용주체에 따라 크게 2가지 나눌 수 있다. 먼저 본사에서 운용하는 자산배분형 랩어카운트가 있다. 이 상품은 기존의 자문형 랩어카운트와는 달리 국내증시 뿐만 아니라 선진국부터 신흥국까지 다양한 국가와 주식형부터 채권형까지 다양한 자산에 투자가 가능해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증권사별로 본사에서 투자전략 및 모델포트폴리오(MP)를 제공하고 실제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액추얼포트폴리오(AP)를 제공하여 이를 바탕으로 운용하는 글로벌자산배분 랩어카운트 상품도 있으니 참고할 만 하다. 가입금액도 최소 3000만~5000만원 이상은 있어야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1000만~2000만원 수준으로 낮아지고 적립식 랩어카운트까지 출시되면서 월 10만~20만원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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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운용 자산배분형 랩어카운트는 투자자 성향에 따라 여러 유형을 선택할 수 있지만 일대일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없다. 지점운용 자산배분형 랩어카운트는 증권사 지점의 전담 자산관리사가 고객의 투자 목적 및 성향을 반영해 운용해주는 상품으로 글로벌 자산배분을 기본으로 한다. 특히 요즘같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고객과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의사소통을 통해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유연한 투자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더불어 이 상품은 국내외 펀드 주식 채권은 물론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바탕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하며, 변동성이 심한 시황에서도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높이는 것보다 수익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를 위해 랩어카운트를 활용해 리스크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지점운용 자산배분형 랩어카운트 중에는 ‘금융상품별 투자비율 모니터링’ 제도를 통해 고객 자산 운용 시 단일 상품의 투자 가능한 비율을 제한하여 특정 자산에 과도하게 투자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 서비스도 있다. 결국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철저한 글로벌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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