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운동권 출신 86그룹 새정치 의원, 총선 용퇴해야"

머니투데이 황보람 기자 2015.11.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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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새 인물 들어올 수 있도록 공간 열어야"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대변인으로 임명된 금태섭 변호사가 사회를 보고 있다. 2013.12.8/뉴스1(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대변인으로 임명된 금태섭 변호사가 사회를 보고 있다. 2013.12.8/뉴스1


금태섭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변인이 당내 학생운동권 출신 의원들인 '86그룹'을 향해 내년 총선에 앞서 용퇴할 것을 촉구했다.

금 전 대변인은 12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에서 86그룹 의원들이 여러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많은 일을 했지만 문화를 바꾸고 새로운 인물이 들어오기 위해선 그분들이 공간을 열어주고, 결단을 내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분들이 먼저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당이 진정으로 변화한다는 생각을 국민들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공천 샅바싸움'을 지적하면서 "지금처럼 (이런 모습을) 지겹게 보이고 있으면, 공천을 받더라도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목소리(용퇴 요구)가 여기저기서 나올 것이고, 그런 움직임들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금 전 대변인은 당내 '지도체제 개편'에 대해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 번이라도 당 지도부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게 존중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시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뽑더라도 과거 당대표나 원내대표들이 직을 맡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식으로 다시 당의 대표를 뽑거나 그런 분들을 간판으로 혹은 모아서 집단지도체제를 만든다고 해 당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자꾸 바꾸기만 해서 과연 당이 새롭다고 볼 수 있을지, 오히려 문화 자체를 바꾸고 지금은 좀 단합해야 될 때가 아니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총선 경선 방식으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는 데 대해서는 "지금처럼 현역의원이 아니면 정치적 활동이 제약된 상황에서 오픈프라이머리를 하자는 건 현역의원들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고 그나마 참신한 인물의 영입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금 전 대변인은 일각에서 문 대표가 지도체제 개편으로 물러나게 됐을 때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안 전 대표가) 부인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으로 물러나신 분들은 지금 당대표 중에 없지 않느냐"며 "이는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바꾸거나 직전 대표가 다시 비대위원장이 되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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