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국세청은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매년 손을 쓸 수 없을 때 연말정산 작성을 하기 시작해서 세금 폭탄을 보며 뒤늦게 후회를 했다면, 올해부터는 미리 계산해보고 세금을 줄이거나 환급 받을 수 있는 행동을 취할 수 있다.
연금저축 광고가 많은 것에 비해 가입률은 12%(2011년 기준, OECD)로 저조한 실정에서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는 반길 만하다. 지금 당장 연말정산으로 재테크도 되고, 노후 준비까지 저절로 도와주니 말이다. 연말정산은 이처럼 1년에 한번이라도 나의 씀씀이는 어떤지 확인하고 미래준비까지 만들어 주는 좋은 재테크 수단이 된다.
![장현주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 선임연구원](https://orgthumb.mt.co.kr/06/2015/11/2015111113345349904_1.jpg)
연말정산 때가 아니면 가정경제 현황을 들여다 볼 여력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해야지 하면서 잘 되지 않게 된다. 고정된 월급에서 대출이자, 생활비, 교육비 등을 지출하고 남는 돈으로 연금에 불입하는 것도 쉽지 않다. 내가 ‘쓴 돈’인 신용카드와 달리 연금은 앞으로 ‘쓸 돈’이기 때문에 현재의 삶에 급급하다 보면 눈을 돌리기 어렵다.
연말정산은 현재의 생활패턴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연말정산 서비스를 계기로 매월 소득에서 없는 셈 치고 10만원이라도 연금저축을 가입해보자. 세액공제로 당장 13.2%의 이자를 주고, 내 노후까지 스스로 준비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나서 연금포털까지 활용해서 미래 소득까지 점검하는 계기로 삼자.
카드 값은 그 달 그 달 갚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금리의 이자가 붙을 뿐 아니라 신용도가 낮아져 대출 등을 실행할 때 더 높은 금리를 받는 등 보이지 않는 비용이 증가한다. 노후 준비도 마찬가지다. 제 때 늦추지 않고 준비하면, 때가 됐을 때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지금 바로 연말정산이라는 핑계로 세금 혜택도 받고, 연금포털을 활용해서 연금계획을 시작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