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모 회계법인 익명 게시판에는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와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자 익명 게시판에 직원이 장문의 반박 글을 올렸다. 그는 "직원이 대표님께 당당히 건의를 할 만큼 개방적인 회사구조는 아니라 판단하기에 정중히 양해를 구한다"며 "대표님을 높은 수준으로 공격하는 글이니 마음각오를 단단히 하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사실 9시 출근 강요보다 더 분노하게 만들었던 점은 글에 있던 목표 달성이라는 부분이었다"며 "그 돈이 정말 이 조직에 몸담고 있는 모든 사람의 목표인지, 회장님에 대한 충성으로 가득한 (오히려) 회사 정책 방향에 매우 반대되는 행위를 한 것인지 생각해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신(대표)은 그 동안 보여왔던 말과 행동으로 이것 외에 더 이상의 상위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는 점을 이미 여러 차례 입증하였다"며 "진심으로 회사를 아끼는 마음으로, 당신이 그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익명의 게시자는 "제가 회사에 대한 애정을 갖는 이유는 이 곳에서 정말 전문가로서 열정을 가지고 일하는 주변 사람들 때문"이라며 "사실 오늘의 메일은 트리거(방아쇠)였을뿐 그간 대표님이 보여 주었던 부하직원들에 대한 지나친 배려 없음에 대한 불만이 한번에 터져 표현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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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 게시글이 올라오자 해당 회계법인에서는 대표를 옹호하는 파트너들과 게시글에 동조하는 임직원들의 논란이 번지고 있다. 대표가 의례적인 근무기강을 말한 것인데 반박이 지나쳤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