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朴 역사교과서 발언은 새 교과서 가이드라인"(상보)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15.11.1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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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역사교과서 정쟁대상 만든건 대통령 자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사진=뉴스1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사진=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0일 "대통령은 이제 역사교과서 내용에 대한 언급을 좀 삼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학생들이 바른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대통령이 계속 (현행) 역사교과서 내용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하면 앞으로 정부가 만들겠다는 국정교과서 내용의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이는 역사교과서 내용에 정권이 개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이 "역사교과서 문제는 정쟁이 돼서도 안 되고 정쟁의 대상이 될 수도 없다"고 말한 데 대해선 "역사교과서 문제를 정쟁으로 만든 건 박 대통령 자신"이라고 반박했다.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도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주장대로라면 바르지 못한 현행 교과서로 배운 우리 국민들의 정신이 이상해졌다는 의미일테니 대통령 말마따나 생각만해도 참으로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혼이 비정상이라는 말이 구체적으로 무슨 뜻인지는 알 수 없다"며 "아무리 교과서가 마음에 안 든다고 이토록 저주에 가까운 말을 내뱉는 박근혜 대통령은 참으로 무서운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현 역사 교과서를 통해) 학생들은 대한민국은 태어나서는 안 되는 나라라고 배우며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잃을 수밖에 없다"며 "혼이 비정상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현 역사 교과서는 (우리나라를) 정의롭지 못한 역사로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에 분단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북한 도발은 축소하고 경제발전은 반(反) 노동자 적으로 묘사하고 반 기업정서를 유발하면서 학생들에게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주게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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