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문재인 10일 선거구 회동 할까, 실무협상 일단 결렬

머니투데이 김성휘,김승미 기자 2015.11.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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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대표간 회동 검토 "오늘밤 만난다"-"할지 말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부천사와 함께하는 나눔 토크콘서트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5.11.10/뉴스1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부천사와 함께하는 나눔 토크콘서트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5.11.10/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0일 만나 총선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이날 정오부터 열린 여야 실무협상은 일단 합의에 실패, 지도부간 타협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부천사와 함께하는 나눔 콘서트' 축사에서 "오늘 밤에도 문 대표님 만나서 회의도 해야 하고 그런데, 저 나름대로는 나눔과 배려의 마음을 갖고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취지가 기부를 활성화하는 '나눔과 배려'라는 것을 함께 언급한 것이다.



이날 오후엔 대표뿐 아니라 양당 원내대표들도 함께 만나 선거구 획정 관련 실무협상 결과를 보고 받고 타협을 시도할 전망이다. 김 대표와 문 대표는 전날 정의화 국회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회동을 약속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야 정치개혁특위 간사인 새누리당 이학재·새정치연합 김태년 의원과 원내수석부대표인 조원진·이춘석 의원의 이른바 2+2 실무협상이 결렬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은 협상 모두발언에서 "완벽하게 조율이 되면 좋겠지만 조율되는 대로 (안 되면) 안되는 대로 저희들 입장에서 4+4로 넘길 것"이라며 "(지도부가) 오늘 저녁 늦게라도 만나서 최종적인 일정 지침을 내려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 4+4란 양당의 대표·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정개특위 간사를 말한다.

그러나 조 수석은 협상을 마친 뒤엔 "오늘 그 (정개특위) 내용에 대해서 4+4 할 건지 말 건지는 양당 지도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춘석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도 "양쪽 의견 접점 부분을 양당 대표진이 들어보고…"라며 회동하지 않을 가능성도 열어 뒀다.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과 지역구·비례대표 국회의원 비율 등은 선거 6개월 전인 오는 13일까지 결정해야 한다. 이 때문에 세부내역 정리 등 물리적인 시간을 감안하면 여야 합의가 빠를수록 좋다는 관측이다.


다만 여야는 당장 11일 본회의를 개최할지, 개최시 어떤 안건을 올릴지도 시급한 협상과제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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