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이 갈수록 가관"이라며 "새로운 비밀기관이 탄생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정교과서 책임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를 국가정보원에 빗대 '국사정보원'이라고 칭하며 "집필진 응모현황과 심의위원도 비밀, 국정화 관련된 모든 게 비밀"이라고 지적했다.
김태년·도종환·배재정·유은혜·윤관석 의원 등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필부터 발행까지 투명성을 강조한 정부가 다시 한 번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유신 때도 국정 국사교과서 집필진 명단을 공개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집필진에서 사퇴한 것과 관련, "국사편찬위원회 관계자는 해당 교수가 공개가 되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하는데, 이 분은 공개를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 아니고 본인의 부적절한 언행과 행위로 인해 문제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사편찬위원회는 지난 9일 집필진 공모를 마감했지만, 공모에 참가한 구체적 인원과 공모자 신상 등은 비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