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얀센과 1兆 기술수출…올해만 7.5兆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5.11.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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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술수출 계약금만 7356억원…총7조5605억원 기술수출 체결해

한미약품, 얀센과 1兆 기술수출…올해만 7.5兆


지난 5일 세계 4위 다국적기업 사노피와 5조원 규모 기술수출을 체결한 한미약품 (332,000원 ▲1,000 +0.30%)이 불과 나흘 만에 또 다른 다국적제약사 얀센(존슨앤드존슨)과 1조원 이상의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한미약품은 올해만 4건의 기술수출에 성공해 올해 입금되는 계약금 7356억원을 포함, 총 7조5600억원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약품은 9일 지난해 매출 86조원을 기록한 세계 1위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제약사업부인 얀센과 당뇨와 비만치료 신약 후보물질 'HM12525A'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얀센으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1억500만달러(약 1215억원)와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8억1000만달러(약 9373억원) 등 총 9억1500만달러(약 1조588억원)을 받는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두 자리 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도 받는다.

이번 계약으로 얀센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2525A'에 대한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한미약품은 지난 5일 사노피와 자체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신약 포트폴리오 '퀀텀 프로젝트(Quantum Project)'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4억 유로(약 4983억원), 마일스톤 35억 유로(약 4조3605억원) 등 총 기술수출료 39억 유로(약 4조8588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한미약품은 이에 앞서 지난 3월 일라이릴리와 6900만 달러(계약금 5000만 달러, 단계별 기술료 6억4000만 달러), 7월에는 베링거인겔하임과 7억3000만 달러(계약금 5000만 달러, 단계별 기술료 6억80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도 맺었다. 모든 계약이 기술수출과 별도로 제품 상업화시 발생하는 매출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로 받는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올해 기술수출로 계약금 7356억원, 단계별 기술료 6조8249억원 등 총 7조5605억원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게 됐다.

이번에 얀센과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신약후보물질 'HM12525A'은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당뇨약과 비만치료제를 1주일에 한 번으로 줄여주는 획기적 신약이다. 사노피와에 기수술수출 했던 당뇨병 치료제와 동일하게 한미약품이 보유한 약효지속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됐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는 "임상개발에서부터 마케팅에 이르는 축적된 노하우를 보유한 얀센과의 협력을 통해 HM12525A가 하루 빨리 당뇨와 비만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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