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9일 구조조정 대상자들을 상대로 관련 통보를 시작했으며 현재 각 부서별로 순차적인 통보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 통보 대상은 약 10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6월 기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직원수는 계약직을 포함해 총 7270명이다.
직급별 위로금은 △대리 1억6000만원 △과장 1억8000만원 △차장 2억원 △부장 2억2000만원 등으로 올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위로금은 고과 성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인력 구조조정은 올들어선 두 번째다. 지난 2월에도 700여명을 감축했다.
사업부문이 겹치는 제일모직 건설도 이미 인원 감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일모직 건설부문은 지난달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한 관계자는 “거의 마무리 단계”라면서도 신청 직원 규모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제일모직 건설 퇴직자에게는 약 24개월의 급여가 제공된다.
올 6월 기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건설부문 총 직원수는 8454명이다. 주요 건설업체 중 직원수는 가장 많지만 실적은 악화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 3분기 296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해외프로젝트 등이 차질을 빚은 탓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건설부문 인력 구조조정이 끝나면 조직개편 등 합병 후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지난 9월1일자로 합병했지만 중복되는 사업부문인 건설조차도 여전히 분리된 채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