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비자피해액 연간 4.3조...1인당 10.6만원

머니투데이 세종=정진우 기자 2015.11.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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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소비자피해액 추계연구' 발표

우리나라 소비자피해액 연간 4.3조...1인당 10.6만원


국내 소비자피해액이 연간 약 4조3000억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인 한명당 약 10만6000원의 비용을 부담하는 셈이다.

한국소비자원은 8일 '소비자피해액 추계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비자피해 경험률은 13.6%로 조사됐다. 2014년 기준(20세 이상 성인 4075만명)으로 약 554만 명의 소비자가 연간 최소 1회 이상의 소비자피해를 경험한 것이다. 이는 일본의 소비자피해 경험률 9.1%보다 높고, 영국의 20.9%보다 낮은 수준이다.

성별에 따른 소비자피해 경험률은 남성이 14.2%로 여성(12.9%)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 16.2% △20대 14.3% △40대 12.9% △50대 11.9% △60대 이상 1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소비자피해액은 약 4조3301억 원으로 추정됐다. 소비자들이 소비자원에 접수한 피해의 총액이 약 9397억 원, 접수하지 않은 피해의 총액이 약 3조3904억 원이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성인 한명당 연간 약 10만6000원의 비용 부담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소비자피해액은 GDP(1503조원)의 0.29%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영국(0.24%)보다 높고 일본(1.22%)보다 낮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소비자피해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의 크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다"며 "앞으로 소비자정책 사업의 우선순위 결정 등 정책수립의 판단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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