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6일 발표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찬반 조사'에 따르면 국정교과서에 대한 찬성 의견은 36%, 반대 의견은 53%로 반대입장이 17%p(포인트) 높았다. 11%는 입장을 유보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찬성은 고연령일수록(20대 15%, 60세 이상 65%) 높았고, 새누리당 지지층(67%)에서 많았다. 반대는 저연령일수록(20대 81%; 60세 이상 16%) 높았으며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88%)에서 우세했다. 무당층은 찬성 19%, 반대 67%였다.
현재 초중고 학부모(221명) 중에서는 찬성 28%, 반대 6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30대의 26%, 40대의 59%, 50대의 19%가 초중고 자녀를 둔 것으로 파악됐다.
◇ 국민 43% "野 농성, 야당으로서 불가피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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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이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에 반발, 지난 2일 저녁부터 항의 농성에 돌입한 것에 대해서 국민의 43%가 '야당으로서 불가피한 선택'으로 이해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40%는 '하지 말아야 할 일'로 인식했으며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야당으로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응답은 저연령일수록(20대 63%, 60세 이상 14%),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76%)과 무당층(51%), 국정화 추진 반대자(70%) 등에서 우세했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는 입장은 고연령일수록(20대 18%, 60세 이상 71%), 새누리당 지지층(74%), 국정화 추진 찬성자(76%) 등에서 두드러졌다.
한편 지난해 8월 25일 새누리당이 세월호 특별법 3자 협의체 구성을 반대하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장내외 투쟁에 돌입한 바 있다. 8월 26~28일 전국 성인 1002명 조사에서 3자 협의체 구성 '찬성'은 47%, '반대'는 41%로 찬반 격차가 크지 않았고 새정치민주연합의 강경 투쟁에 대해서는 59%가 '하지 말아야 할 일'로 봤으며 25%만이 '야당으로서 불가피한 일'이라고 답했었다.
한국갤럽 측은 "현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는 찬성(36%)보다 반대(53%)가 우세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의 저지 투쟁 방식도 작년만큼 강경하지는 않아 당시보다는 공감대가 넓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 간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걸기)표본에서 무작위로 뽑아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신뢰수준은 95%,응답률은 19%다.